‘빨간불’ 1회와 ‘파란불’ 3이닝···첫선 맥키니 평가는 ‘노란불’[스경X진단]
공은 빠르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으로 145㎞를 찍었지만, 평균은 142㎞였다. 변화구 또한 아주 인상적인 구종은 없었다. 투구수 82개 가운데 직구 33개에 커터(14개), 체인지업(22개), 커브(13개) 등을 섞어던졌는데 변화구 하나의 경쟁력으로 타자를 압도할 만한 무기는 보이지 않았다.
키움 새 외국인 좌완 이안 맥키니(28)가 25일 고척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맥키니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만 9시즌을 보낸 뒤 올해는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이 때문에 자료 영상도 구하기 힘든 모양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현장의 눈을 믿는다”고 했다. 두산 선수들도 영상으로 맥키니의 피칭을 미리 보지 못했다.
1회는 버티기 힘들 정도였다. 두산 톱타자 허경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양석환을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양의지에게 곧바로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0-1에서 다시 1사 1·3루가 된 뒤 이어 나온 김재환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해 0-2로 몰렸다. 강승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된 뒤 김재호 스윙에 제대로 걸린 타구가 마운드를 맞고 튀어올라 2루수 정면으로 향하지 않았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침착하게 병살로 연결해 위기를 넘어갔다.
맥키니는 2회 들어서도 흐름을 주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뺐는 등 본인 구종의 특징을 살리며 평온을 되찾았다. 2회부터 4회까지 연이어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매이닝 더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당초 예정됐던 투구수(80개 전후)를 채운 맥키니는 5회 시작과 함께 이명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이닝 5안타 3볼넷 2실점.
지난 주초 팀에 입국한 맥키니는 당초 한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다음주에나 1군 마운드에 설 예정이었으나 팀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해 이날 바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에 맥키니가 100% 가까운 경기력으로 피칭을 했는지 단정하기 어렵다. 1회에 이후 3이닝 흐름이 달랐던 것도 맥키니에 대한 평가를 구체화하기는 어려운 대목. 다만 맥키니는 간결하면서 빠른 투구폼으로 밸런스를 유지하며 구위보다는 타자와 타이밍 및 수싸움으로 이닝을 쌓아가는 투수라는 특징은 확인시켰다. 향후 1~2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르면 조금 더 선명한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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