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맛볼 준비 됐어?' 텐 하흐, 'SAS 스타일' 프리시즌 준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지옥을 맛볼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캐링턴에서 SAS(영국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스타일의 '지옥의 주'로 프리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맨유를 타이틀 경쟁자로 만들려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프리시즌에 합류할 선수단을 위해 잔인한 출발을 계획하고 있다. 선수들은 도착하자마자 테스트를 받게 되며 프리시즌 첫 주에 4일간의 더블 세션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부임했다. 중요한 시기였다. 맨유는 EPL 최고 클럽 중 하나지만 무관의 시기가 길어지고 있었다. 이에 어떤 대회이든 우승컵을 차지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렇듯 텐 하흐 감독은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올드 트래포드에 발을 내디뎠다.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만에 기대에 부응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아스톤 빌라(4-2 승), 번리(2-0 승), 찰턴 애슬레틱(3-0 승), 노팅엄 포레스트(합계 5-0 승), 뉴캐슬 유나이티드(2-0 승)를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에 맨유는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다른 대회에서도 호성적이 이어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승 6무 9패(승점 75)로 3위를 차지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다. 더불어 잉글랜드 FA컵 준우승,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진출도 기록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지옥의 프리시즌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초반과 같은 불안한 시작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맨유는 EPL 개막전에서 브라이튼에 1-2로 패배한 데 이어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6월 A매치에 출전하지 않는 맨유 선수들은 7월 3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리고 캐링턴에 발을 내딛는 순간 지옥이 시작된다. 곧바로 테스트가 진행되며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에 두 번씩 훈련을 받는다.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하는 두 번째 시즌의 맨유는 더더욱 무서워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