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흔들린 키움 맥키니, KBO리그 데뷔전 두산 상대 4이닝 2실점

직구 최고 145㎞, 매 이닝 선두타자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선수 이안 맥키니(29)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으나 내용은 다소 불안했다.

맥키니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동안 82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맥키니는 부상으로 이탈한 에릭 요키시 대신 합류했다. 지난주 입국한 뒤 일주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등 빠르게 실전을 가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였고 대체로 140㎞ 초반대로 형성됐다. 이와 함께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졋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1회가 가장 중요하다. 1회 경기를 풀어가는 것을 보면 대략적인 구상이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맥키니는 1회에 가장 불안한 피칭을 했다.

그는 1회 첫 타자인 허경민에게 연거푸 4개의 볼을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고, 이후 정수빈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양석환을 9구 접전 끝에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김재환에게도 추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 다시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안타를 맞으면 대량 실점과 함께 조기 강판도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김재호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2회 이후로도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나마 1회보다는 안정적이었다. 그는 2회 첫 타자 장승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대한을 3구 삼진으로 잡았고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 정수빈을 투수 땅볼로 잡았다.

3회에는 양석환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폭투, 내야 땅볼로 1사 1루에 몰렸는데, 이번엔 김재환을 8구 끝에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강승호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맥키니는 4회 첫 타자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4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그러나 장승현, 김대한, 허경민을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세 타자 모두 방망이 중심에 공이 맞았지만 야수 정면으로 타구가 향했다.

4회까지 82구로 예정된 투구수를 넘기자 키움은 5회부터 마운드를 이명종으로 교체했다.

이명종이 5회 양석환에게 2점홈런을 맞으면서 키움은 현재 0-4로 끌려가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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