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렇게 안한다. 옛날 이야기" 세게 붙은 '오재원-양창섭' 상대 사령탑도 빈볼 가능성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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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전날 빈볼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원형 감독은 25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최) 정이는 (투수를 한번 쳐다보는)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빈볼이 맞다 아니다를 얘기하기 전에 요즘 그렇게 안한다. 점수 차가 나고 상대 잘 치는 타자에게도 정상적으로 플레이 한다. 우리 때와는 다르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삼성이 크게 역전을 당했기 때문에 상대 핵심 타자 최 정을 향해 고의로 빈볼을 던졌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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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전날 빈볼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원형 감독은 25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최) 정이는 (투수를 한번 쳐다보는)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빈볼이 맞다 아니다를 얘기하기 전에 요즘 그렇게 안한다. 점수 차가 나고 상대 잘 치는 타자에게도 정상적으로 플레이 한다. 우리 때와는 다르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감독은 "과거 우리 때는 마운드에서 투지를 가지고 고의적으로 잘 치는 타자에게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며 "요즘 문화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상황은 24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도중 벌어졌다. 13-7로 역전에 성공한 7회말 SSG 공격. 이닝의 선두 타자이자 재역전 홈런을 터뜨린 최 정이 막 마운드에 오른 삼성 양창섭과 맞섰다. 1사 1,3루.
양창섭이 파울 이후 3구 연속 깊숙한 몸쪽 승부를 벌였다. 결국 4구째 던진 146km 직구가 최 정의 유니폼을 스치는 사구가 됐다. 최 정은 의심의 눈초리로 양창섭을 한번 본 뒤 1루에 출루했고, 양창섭은 1루에 나간 최 정을 향해 모자를 벗어 사과했다.
문제는 당시 장면을 중계하던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이었다.
"이거는 대놓고 때린건데"라며 양창섭의 빈볼을 확신했다. 삼성이 크게 역전을 당했기 때문에 상대 핵심 타자 최 정을 향해 고의로 빈볼을 던졌다는 뜻이었다.
오재원 위원은 이후 양창섭이 사과를 하는 장면에서도 "저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합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고요. 던지자마자 이전부터 이상해서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냥 넘어간 거거든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최 정 선수가 모를 리가 없죠.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좋게 넘어가려고 하는 거죠"라며 빈볼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 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팬들 사이에서도 "누가 봐도 빈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재원이 맞는 말을 했다"는 의견과 "빈볼을 확신하는 발언은 오재원 해설의 과도한 억측이다. 자신의 의견을 정답인양 해설로 이야기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당사자들이 SNS를 통해 사진과 글을 남기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양창섭이 경기 후 자신의 SNS에 탈무드를 인용해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비유로 오재원 위원에게 항의했다.
오재원 위원도 지지 않고 자신의 SNS에 탈무드를 인용해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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