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번진 양창섭 빈볼 논란…오재원 "이건 대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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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빈본 논란에 휩싸였다.
이때 경기를 중계하던 오재원 해설위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라며 양창섭이 고의로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재원 해설위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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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해설위원, 빈볼 의혹 제기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빈본 논란에 휩싸였다. 오재원 스포티비 해설위원의 발언이 불을 붙였다.
양창섭은 지난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팀이 7-13으로 지고 있던 7회말 1사 1, 3루에서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초구가 파울이 된 후 양창섭은 2구째 공을 몸쪽 가까이 붙였다. 3구째는 최정의 머리 높이까지 올라갈 정도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직구는 다시 몸쪽으로 향했고, 최정의 유니폼을 스쳤다. 잠시 양창섭을 바라본 최정은 1루로 걸어나갔고, 양창섭은 모자를 벗어 사과했다.
이때 경기를 중계하던 오재원 해설위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라며 양창섭이 고의로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정은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앞선 네 타석에서 2안타 1홈런을 치고 있었다.
오재원 해설위원은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지고 있는 상황에"라며 "사과할 필요도 없다. 던지자마자 이전부터 이상해서 제가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건 대놓고 때린 거다. 최정 선수가 모를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경기에서 해당 장면은 그대로 마무리가 됐다. 최정도, SSG측도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난타전이 벌어진 이날 삼성은 10-13으로 패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논란이 퍼졌다.
양창섭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탈무드를 인용해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문구를 남겼다.
오재원 해설위원의 발언을 겨냥하는 듯한 게시물에 오재원 해설위원도 역시 탈무드 구절로 맞섰다. 오재원 해설위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경기에서 나온 몸에 맞는 공이 선수와 해설위원이 맞서는 듯한 보기 드문 장면으로 이어진 셈이다.
한편, 오재원 해설위원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 해설위원을 두고 "난 코리안특급을 매우 싫어한다"며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저격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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