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맞혔다" 오재원→양창섭 SNS 신경전... 삼성 해명 "제구 안잡혔을 뿐"
1사 1,2루 상황. 1구는 정상적으로 존 한복판으로 향했고 최정이 파울로 걷어냈다. 그러나 오 위원의 말처럼 2구부터 3구 연속 최정의 몸 가까이 붙었다. 결국 4구가 최정의 몸을 맞혔다.
양창섭은 우회적으로 반박의 뜻을 전했다. 경기 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탈무드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오재원 위원의 말을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낚시'라고 표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오 위원도 맞받아쳤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SNS에 탈무드를 인용한 사진을 올렸다.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말이었다. 즉, 자신의 발언이 양창섭의 투구를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얘기한 것이었다는 듯한 글이었다.
오재원 위원의 말이 맞다면 의심해볼 만한 상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날린 최정은 이례적으로 격하게 감정을 표출했고 스포티비 해설진도 "최정이 이렇게 포효를 많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입을 모았던 터였다.
SSG 추신수가 승리 후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 3개를 들어올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도 중계카메라에 포착됐다.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선 최정을 향해 3구 연속 몸쪽으로 공이 날아들었던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사구의 고의성을 어필한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와 별개로 오재원 해설위원을 향한 비판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오 위원은 앞서 박찬호의 저격 발언에 피해를 입었던 일을 두고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라며 무책임한 해설 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해서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에도 NC 다이노스의 지원으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선수가 NC 입단을 꿈꾸고 있다는 이야기에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며 "두산이나, 서울, LG 쪽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말"이라고 말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던 터다.
한편 양창섭과 오재원 위원 모두 SNS 게시글은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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