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인데…” 강인권 극대노, 메시지는 확고했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감독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인데…”
NC 강인권 감독은 24일 창원 한화전서 1회초 수비 도중에 유격수 김주원과 포수 안중열을 교체했다. 0-2로 뒤진 무사 2루서 한화 채은성의 타구가 3루를 맞고 굴절됐는데, 3루수 서호철이 타구를 수습하지 못하는 사이 유격수 김주원이 3루 부근까지 쫓아와 타구를 잡은 건 좋았다.
그런데 이후 김주원은 어이없는 본헤드플레이를 했다. 아무도 공을 잡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3루로 힘 없이 송구했다. 포수 안중열이 부랴부랴 타구를 수습했지만 이미 2루 주자 노시환은 홈에 들어간 뒤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안중열이 2루로 향하던 타자주자 채은성을 겨냥해 송구한 게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채은성을 3루로 보내줬다. 타구 하나에 실책 2개가 나오면서 경기흐름이 한화로 완벽하게 넘어갔다. NC는 이후 선발투수 이용준의 1루 악송구로 채은성이 홈을 밟는 등 1회에만 실책 3개로 4실점하며 자멸했다.
강인권 감독의 분노가 중계방송 화면을 뚫고 나오는 듯했다. 김주원과 안중열의 실책 직후 교체를 지시했다.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다. 강인권 감독은 25일 창원 한화전을 앞두고 “실책 당시의 상황보다, 실책 후의 모습을 좀 더 지켜보는 편인데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했다.
실책 이후 야수들이 그대로 풀 죽어 하는 모습에 화가 났을 수도 있다. 강 감독은 그래도 “감독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인데, 이닝 중간에는 되도록 실책 한 선수를 교체하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를 질책한다기보다 그 과정 속에서 긴장감을 갖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도 많이 생각한 경기였다. 그런 모습이 나와서 반성했다”라고 했다.
결정적 실책을 범했지만, 김주원은 9번 유격수로 이날 정상 선발 출전한다. 반면 포수는 박세혁이 먼저 나간다. 물론 24일 경기와는 무관하다. 아울러 NC는 어깨가 조금 좋지 않은 박건우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고 최근 종아리가 좋지 않던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돌아왔다. 또한, 2경기 연속 악송구한 이용준도 재정비 차원에서 1군에서 빠졌다.
[강인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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