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루키 3루수 크루즈 사이클 히트 작성으로 본 모든 것 [SS포커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파이브 툴 루키 엘리 드 라 크루즈(21)가 올 시즌 4번째 사이클 히트(Hit for the cycle)를 기록했다. MLB 통산 343번째다.
지난 7일 LA 다저스전에 데뷔한 크루즈는 15경기 만에 사이클 히트를 작성했다. 신시내티로서는 1989년 6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에릭 데이비스 이후 34년 만의 대기록이다.
현재 구단의 특별 보좌역으로 있는 데이비스도 파이브 툴 플레이어였다. 공교롭게도 크루즈의 등번호와 데이비스의 신시내티 시절 등번호는 44번으로 같다.
크루즈는 196cm의 장신 내야수로 현재 부상 중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닐 크루즈와 비교되는 유망주다. 오닐은 201cm로 신장이 더 크다. 두 선수 나란히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게임 체인저 급’으로 평가된다. 신시내티도 크루즈의 가세로 연승 분위기를 타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는 43,086명이 입장해 매진을 이룬 상황에서 데뷔한 지 2루 갓 지난 루키의 대기록을 관전하는 기쁨을 맛봤다. 신시내티는 최근 수년 동안 바닥을 쳐 관중 동원에서 미진했다. 1957년 이후 66년 만의 11연승 행진도 이어져 이래저래 경사다.
크루즈는 2회 2루타, 3회 투런 홈런, 4회 방망이가 부러지는 중전안타, 그리고 가장 힘든 3루타를 6회 우중간으로 가르면서 빠른 발로 사이클 히트를 완성했다. 타자 친화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는 좌우중간이 짧아 3루타는 야수의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포함되지 않는 한 잘 나오지 않는 곳이다.
MLB는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 히팅머신 루이스 아라에즈가 4월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시작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세드릭 멀린스, 필라델피아 포수 JT 리얼무토 등이 작성했다. 아라에즈는 구단 사상 첫 사이클 히트다.
사이클 히트를 가장 많이 작성한 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24차례 작성했다. 최다 사이클 히트를 허용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24번이다.
역사가 짧은 KBO리그에서는 총 29차례 사이클 히트가 만들어졌다. 일본 프로야구(NPB)는 총 76회다. 외국인 알렉스 오초아는 NPB 사상 유일하게 양 리그에서 사이클 히트를 작성했다. 아울러 무라마츠 아리히토를 비롯해 5명이 내추럴 사이클 히트의 주인공이다. 내추럴 사이클 히트는 단타-2루타-3루타-홈런 순서로 작성되는 것을 말한다.
MLB에서 양 리그 사이클 히트는 존 올러루드를 포함해 3명이 만들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브록 홀트는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 작성한 유일한 타자다. 오타니 쇼헤이는 2019년 6월14일 본인이 등판하고 사이틀 히트를 엮어낸 전무후무한 투타겸업 선수다. 일본 선수로 MLB에 진출해 유일하게 사이클 히트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 콜로라도 로키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는 끝내기 홈런으로 사이클 히트를 완성했다.
지난 13일 필리스 리얼무토가 사이클 히트를 만들어 화제가 된 것은 포수이기 때문이다. 포수의 사이클 히트 완성이 힘든 이유는 3루타 때문이다. 포수는 특별한 케이스를 빼고 발이 느리다. 3루타는 발이 필수다.
특히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 포수 벤지 몰리나의 사이클 히트는 두고두고 회자한다. 몰리나는 MLB 13년 동안 통산 도루 3개다. 리얼무토는 발 빠른 포수에 속해 통산 88개를 기록하고 있다. 포수의 사이클 히트는 총 17회다.
애드리언 벨트레, 현역 크리스찬 엘리치(밀워키 브루어스) 등 6명은 3차례나 사이클 히트를 뽑았다. 벨트레의 동료였던 추신수도 2015년 7월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대기록을 연출했다. KBO리그에서는 양준혁과 테임즈가 두 차례씩 사이클 히트를 작성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테드 윌리엄스는 1946년 7월22일 작성했는데 앞의 3시즌을 2차세계대전 군 복무를 한 뒤였다. 뉴욕 양키스 조 디마지오는 1937년 7월 9일에 첫 번째 기록을 만든 뒤 11년 후 1948년 5월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두 번째를 작성해 가장 긴 터울이다. 벨트레의 경우 2008년~2015년 사이다.
홈런킹 배리 본즈와 공·수·주를 모두 겸비한 켄 그리피 주니어는 사이클 히트를 만들지 못했다. 사이클 히트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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