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 1천 원 이상 되어야 한다" 직장인 77% 응답…차등 최저임금은 65%가 반대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직장인 4명 중 3명은 최저시급 1만 1천 원 이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최저시급 9천620원보다는 많지만 노동계가 요구하는 1만 2천210원보다는 적은 액수입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도 최저시급이 1만 1천 원(월 230만 원) 이상 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7.6％였다고 밝혔습니다.

1만 1천 원(월 230만 원)이 37.1％로 가장 많았고 1만 3천 원(월 272만 원) 이상 20.8％, 1만 원(월 209만 원) 이하 17.9％ 순이었습니다.

물가 인상으로 체감 임금이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85.6％가 '동의' 또는 '동의하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업종별 차등 최저임금 도입에 대해서는 65.0％가 반대, 34.0％는 찬성했습니다.

임금 수준이 낮을수록 반대한다는 비율이 높아 월급 150만 원 미만 직장인은 70.8％가 반대했고 150∼300만 원 67.8％, 300∼500만 원 61.0％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최저임금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임금실태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만 1천 원이 될 경우 저임금 노동자 약 557만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일~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