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이오더 확산으로 요식업 디지털 전환 이끈다

대구지역 요식업체 사이에서 테이블 주문 시스템과 서빙 로봇을 갖춘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장 방문 고객은 테이블마다 설치한 태블릿을 통해 주문, 결제, 직원 호출을 할 수 있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달서구 신월성에 있는 400석 규모 ‘한라축산정육식당’에 KT하이오더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고객들이 한라축산정육식당에서 KT하이오더 단말기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하이오더는 좌석에 앉은 고객이 비치한 태블릿을 통해 음식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까지 하는 테이블 주문 서비스다. 이 식당은 편리한 주문과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하이오더 단말기 69대, 서빙로봇 4대를 도입했다.

하이오더 단말기는 고객이 테이블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손쉬운 주문 절차와 정확한 음식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KT AI서빙 로봇은 음식을 테이블로 배달하는 역할을 해 식당 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킨다.

서비스를 출시한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대구와 경북에는 1600여개의 하이오더 단말기를 보급했다. 이 식당 박태환 팀장은 “대다수 호출처리는 로봇을 보내면 되니 직원이 직접 손님에게 가는 건 절반 이상 줄었다”며 “무거운 음식을 많이 나르다 보면 손목과 다리가 아픈데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하이오더 서비스는 결제 방식도 다양하다. 선불 또는 후불뿐 아니라 개인이 각자 부담할 수 있도록 더치페이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 베트남어 등 10개 국어를 지원해 외국인도 손쉽게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다. 

하이오더와 AI서빙로봇은 인건비 절감과 매장 운영 효율성 등 장점이 많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요식업계에 확산하는 추세다. 고객이 직접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어 주문 누락과 오주문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고 직원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피로감도 줄여준다.

대도시와 달리 중소규모 도시와 농촌 등 인력난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테이블 주문 시스템과 AI서빙로봇은 부족한 종업원을 대신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KT는 소상공인 상생 협력 모델을 지속적해서 발굴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