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도 빵 터졌다…나상호가 말한 황의조와의 이별이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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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넘치는 답변이었다.
나상호는 대표팀에서 황의조와 함께한 데에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서울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황의조와 나상호는 합을 맞추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고,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나상호는 "서울에서 10골을 넣는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남아야 할 것 같다. 10골을 채우면 보내줄 수 있다고 설득하고 싶다"라며 황의조가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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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재치 넘치는 답변이었다.
FC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잠시 리그 2위로 올라섰고, 3경기 동안 이어진 무승을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전 늦은 시간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후반 42분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스마르가 왼쪽 측면으로 길게 연결한 공을 윌리안이 잡았고, 윌리안은 자신에게 붙은 수비를 제친 뒤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서울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나상호가 취재진과 만났다. 슈퍼매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지만, 이날 경기가 황의조의 고별전이라는 키워드에 맞춰졌기 때문에 황의조와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황의조가 서울에서 6개월간 지내는 동안 황의조와 가장 가깝게 지냈던 선수가 바로 나상호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나상호는 대표팀에서 황의조와 함께한 데에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서울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두 선수들은 마치 연인처럼 꼭 붙어 다녔다. 이런 모습은 경기장 안까지 이어졌다. 황의조와 나상호는 합을 맞추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고,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황의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상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나상호는 “서울에서 10골을 넣는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남아야 할 것 같다. 10골을 채우면 보내줄 수 있다고 설득하고 싶다”라며 황의조가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과 이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 묻자 나상호는 “(황)의조형이 여자가 아니라 그런 감정은 들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옆에 있어서 괜찮다. 떠날 때가 되어야 그런 감정들이 생길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 옆에 없다고 생각하니 허전할 것 같다”라며 허전함을 느낄 것 같다고 했다.
나상호가 황의조와의 이별을 아쉬워할 또다른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도입한 서울의 선수들은 알아서 출퇴근을 해야 한다. 나상호는 그동안 황의조의 차를 함께 타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의조가 떠난다면 다시 교통편을 알아봐야 하기 때문.
나상호는 “아직 (새로운 카풀 파트너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잘못하면 버스를 타고 다닐 수도 있다. (카풀 파트너를) 구해보도록 하겠다”라며 황의조가 떠난 뒤에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할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나상호의 답변에 취재진도 함께 웃었다.
한편 서울의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 앞에는 지나다니는 버스가 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하철 6호선을 통해 갈 수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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