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고소득 가정에서 식비+주거비만큼 쓰는 중고생 학원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자녀를 둔 고소득 가정은 자녀 학원비로 한달에 평균 114만 원 정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금액은 월 평균 밥값과 주거비를 합친 것과 맞먹는 겁니다.

이들 가정의 월평균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소비 지출은 63만 6천원, 주거비, 수도비, 광열비 지출은 53만 9천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서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 중 만 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지출을 따져본 결과입니다. 

학원비 지출은 653만 원인 가구 월평균 지출의 17.5%에 해당했습니다.

이들 가구보다 소득 수준이 한 단계 아래인 4분위 가구의 학원 보습교육비 지출은 84만 9천원, 두 단계 아래인 3분위 가구는 63만 6천 원이었습니다. 

학원비 지출이 5분위 가구보다는 적지만 각각 식비나 주거비 지출보다는 많았습니다.

저소득 가구는 어떨까요.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 중 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학원 보습 교육비 지출은 48만 2천원으로 식비나 주거비 지출보다 많았습니다.

이들보다 소득 수준이 한 단계 높은 2분위 가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고교생 자녀가 있으면 소득이 높은 낮든 간에 학원비 지출을 많이 하고 있다는 통계입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 조사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과목은 영어였고, 수학, 국어 순이었습니다.

서울 사교육비 지출이 월 59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와 대구, 세종이 뒤를 이었습니다.

( 취재 : 심영구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