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키움 맥키니, 80구 전망…홍원기 감독 "1회 시작이 중요"

부상 당한 요키시 대체 선수…"기록도 영상도 없어, 현장 판단 신뢰"
"후라도는 한 텀 쉬어갈 필요 있어…다음주 우천 취소도 기대"

키움 히어로즈 이안 맥키니.(키움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 좌완 이안 맥키니(29·키움 히어로즈)가 데뷔전에서 8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맥키니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부상 당한 에릭 요키시 대신 영입된 맥키니는 지난주 입국한 뒤 한 차례의 불펜 등판을 거쳐 곧장 실전에 투입된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80개 내외의 투구수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초 2군 경기를 한 번 뛰게 하려고 했는데 몸 상태 등을 체크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른 시점에 실전 등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맥키니는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없이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시즌동안 176경기에 나서 49승3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왼손투수다. 올 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개스토니아 허니헌터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며 8경기에 나서 46⅔이닝 동안 4승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도 없고, 영상도 최근 것이 아니라 잘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맥키니를 체크한 현장의 판단과 데이터 등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첫 등판에서 첫 이닝의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홍 감독은 "본인 말로는 공격적이고 템포도 빠른 스타일이라고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더라"면서 "그래도 일단 올라가서 첫 이닝을 어떻게 하는 지 보면 이후 어느 정도 판단의 선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맥키니가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할 경우 키움은 안우진-아리엘 후라도-최원태-정찬헌-장재영 등에 이어 총 6명의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최근 장재영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현재 5명의 선발진 모두가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기에 섣부른 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은 '선발 휴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키움은 안우진에 이어 현재 최원태가 휴식을 취하는 중이고, 다음 휴식은 후라도가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후라도는 휴식을 별로 반갑지 않다고 하는데 투구 이닝이 많기 때문에 강제적으로라도 한 번 쉬게 해야할 것 같다"면서 "다만 다음주 장마가 와서 하루 정도 하늘이 도와주면 (휴식없이도) 좀 더 여유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김준완(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이형종(지명타자)-이원석(1루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임병욱(우익수)-김동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