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 3번 거절 당해 마운트에 질린 맨유, 브라이튼 MF로 눈돌려...'그런데 이적료가 1330억!'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행이 유력해 보였던 모이세스 카이세도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맨유는 마운트 영입에 진심이다. 첼시 성골 유스인 마운트는 두 번의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줄곧 첼시를 위해 헌신해왔다. 2018-19시즌 임대로 간 더비 카운티도 첼시 선배이자 향후 은사가 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부름이 있기에 가능했다. 램파드 감독 신뢰를 받으며 마운트는 주전으로 올라섰다. 2선과 중원, 측면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마운트는 첼시 주전 첫 시즌 37경기 7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도 훌륭하게 쌓아 당시 영입 금지 징계로 골머리를 앓던 첼시에 한 줄기 빛이 됐고, 해당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에도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마운트는 램파드 감독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모두 출전하며 수비, 패스, 공격 모든 분야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몫을 다했다.
램파드 감독에 이어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서도 중원의 수적 우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아 UCL 우승 등의 영광을 누렸다. 그러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 아래에서 역할이 애매해지며 경기력도 하락했다.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맨유가 다가섰다.
맨유는 3번 두드렸다. 처음은 4,000만 파운드였다. 첼시는 거절햇다. 이어 맨유는 총 5,000만 파운드(약 834억 원)로 금액을 상향 제안했지만, 이 역시 첼시의 성에 차지는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첼시의 마운트 영입을 위해 5,500만 파운드(약 918억 원)에 달하는 세 번째 제안을 건넬 예정이다. 맨유는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첼시와의 협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거절했다. 첼시 소식에 정통한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24일 "첼시가 맨유의 마운트 3차 입찰을 거절했다. 첼시는 5,000만 파운드(약 834억 원)에 더해 추가 비용 500만 파운드(약 83억 원)를 포함한 제안을 거부한 뒤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대면 회의를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마운트 이적료로 6,500만 파운드(약 1,085억 원)를 고수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마운트 딜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맨유는 카이세도에게 눈을 돌릴 수도 있다. 카이세도는 에콰도르 신성으로 2001년생으로 나이가 매우 어리다. 그럼에도 에콰도르 A대표팀 30경기를 뛸 정도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브라이튼에 온 후 첫 시즌엔 임대를 다녀오며 경험을 쌓았고 복귀 후 토트넘 훗스퍼로 떠난 이브 비수마를 대체했다.
활동량이 많고 체력이 대단하다. 수비적 관여도도 높고 공격 영향력도 크다. 풀백으로 활용할 가능할 정도로 멀티성을 보유했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 이적 사가도 있었는데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면서 잔류했다. 카이세도 활약 속 브라이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카이세도는 첼시와 연결됐다. 첼시는 조르지뉴를 지난겨울에 아스널로 보냈고 올여름엔 은골로 캉테를 알 이티하드에, 마테오 코바치치를 맨체스터 시티에 보낼 것이다. 미드필더 영입 필요성이 대두돼 카이세도에게 다가갔다. 첼시행이 매우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마운트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맨유가 등장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25일 "맨유는 마운트 영입 시도가 교착 상태에 빠진 후 카이세도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카이세도 이적료도 만만치 않다. 브라이튼은 8,000만 파운드(약 1,334억 원)를 고수하고 있으며 첼시 제안도 계속해서 거절하고 있다. 첼시에 거절을 당한 것과 같이 브라이튼에도 계속 거절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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