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는 4번" 최원호 감독, 왜 잘 치던 노시환·채은성을 갈라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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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의 자리를 확정했다.
24일 취재진과 만난 윌리엄스는 "한화의 제안에 아내와 잠도 못 잘 만큼 기뻐했다"며 "나는 굉장히 공격적인 타자다. 경쟁심, 투쟁심을 필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한다. 몸집이 크진 않지만 파워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점 능력도 중요하지만 나다운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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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고유라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의 자리를 확정했다.
윌리엄스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처음 합류했다. 지난 18일 한화와 총액 45만 달러에 계약한 윌리엄스는 비자 문제를 해결한 뒤 22일 입국했고 23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24일 대전에서 프로필사진을 찍고 바로 창원에 합류했다.
입국하자마자 바쁜 일정이지만 윌리엄스는 싱글벙글 웃으며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누고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도 새로 온 선수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어설픈 영어라도 한두 마디를 더 건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윌리엄스는 24~25일 창원 훈련에 참여한 뒤 문제가 없으면 27일 대전 kt전에 데뷔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영입이 정해진 뒤 최원호 감독의 머리는 복잡했다. 당초 계약 발표 때는 "윌리엄스의 타순을 2번이나 5번 중에 고민하고 있다. 3번 노시환, 4번 채은성이 잘해주고 있어서 그 앞이나 그 뒤에 붙이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노시환과 채은성은 이달 7일부터 3번, 4번에 각각 고정됐는데 이후 노시환은 타율 0.329, 채은성은 0.293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팀내 타율 1~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두 선수를 갈라놓기로 결심했다. 24일 "윌리엄스를 노시환과 채은성 사이에 두기로 결정했다"며 그의 포지션을 4번으로 발표했다.
최 감독이 결정은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 하위 타순 타율 때문. 한화의 6~9번 타순 타율은 0.218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최 감독은 "윌리엄스를 5번에 두면 (뒤 타선이 약하기 때문에) 거르려고 할 거다. 좋은 공을 주지 않는데 혼자 유인구에 당하다가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노시환이 3번에서 잘 치는 건 채은성이 뒤에 있기 때문이고 김인환이 지금 2번에서 잘 치는 건 노시환이 뒤에 있어서다. 김인환, 노시환, 윌리엄스, 채은성 중 누가 가장 뒤에 가야 하느냐를 봤을 때는 채은성이다. 채은성이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타격 기술이 좋다. 유인구를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지션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좌익수로 가야 한다. 이진영이 우익수에서 잘해주고 있고 중견수는 문현빈이 있다. 원래 본인은 중견수인데 메이저리그, 트리플A에서는 좌익수, 멕시칸리그에서는 우익수를 봤다고 한다. 좌익수가 포구 능력이 좋은 선수가 가야 하는데 펑고 훈련 보니 괜찮더라. 우익수는 송구 능력이 중요한데 이진영이 좋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25일 훈련까지 이상이 없다면 4번타자 좌익수에서 KBO리그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타격, 포구 훈련을 봤는데 괜찮은 것 같다. 테임즈보다 파워는 약하겠지만 스윙 메커니즘이 비슷하다"고 첫인상을 밝혔다.
24일 취재진과 만난 윌리엄스는 "한화의 제안에 아내와 잠도 못 잘 만큼 기뻐했다"며 "나는 굉장히 공격적인 타자다. 경쟁심, 투쟁심을 필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한다. 몸집이 크진 않지만 파워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점 능력도 중요하지만 나다운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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