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인가 진심인가? '트레블 달성' 맨시티, 김민재 찍었다! 英 매체 일제히 "뮌헨행 앞둔 김민재 하이재킹 나선다"
[OSEN=노진주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수비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민재(27, 나폴리)가 영입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스탠다드’는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김민재에게 관심을 끊을 것이다. 그러나 ‘라이벌 팀’ 맨시티는 그의 하이재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김민재 영입전 선두주자는 여전히 뮌헨”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스탠다드’는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 보도하며 위의 말을 덧붙였다.
두 매체는 "맨유는 김민재 영입 전쟁에서 발을 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 여전히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때까지 ‘던딜(계약 완료)’을 외칠 순 없다. 2022-2023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시티가 김민재 가로채기에 나선다.
일단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김민재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맨시티는 지난 시즌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팀을 더욱 발전시키길 원하며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시티는 올여름 최고의 센터백을 영입하길 열망한다”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2022-2023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EPL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도 맨유를 꺾고 우승했다. 여기에 인터밀란을 제압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획득했다.
맨시티는 1998-1999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의 맨유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구단으로서 트레블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 시절에 이어 트레블을 2회 경험한 사령탑이 됐다.
수비 보강을 통해 맨시티는 정상 자리를 지키는 데 힘을 받고자 한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트를 팔고자 한다. 토트넘의 제안은 거절했지만, 그를 떠나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라포르트의 자리를 김민재로 채우고 싶은 욕심이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뮌헨은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했다. 독일판 ‘스카이 스포츠’는 22일 "뮌헨과 김민재의 협상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며칠 내로 마무리하길 바란다. 김민재도 뮌헨 합류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로 나폴리에 그의 바이아웃 금액(약 810억 원)을 지불할 예정이다. 김민재의 연봉은 1000만~1200만 유로(약 142억~171억 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앞서 해외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여전히 김민재 영입 선두주자는 뮌헨”이라며 “거래는 거의 마무리됐다. 계약 기간은 5년”이라고 알렸다.
독일 매체 ‘빌트’도 18일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미 김민재와 이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직 개인적인 만남은 없었지만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한국에 있기 때문에 화상통화로 그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맨시티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서 김민재를 강력히 원하는 분위기다.
한편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또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2일 그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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