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 김태리X김은희 옳았다[스경X이슈]
신들린 듯한 연기력과 몰입도에 흥행 순풍이 불고 있다.
SBS 금토극 ‘악귀’가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10%를 넘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2회에서는 구산영(김태리)이 자신에게 씐 악귀를 인지하고 염해상(오정세)과 공조를 위해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회에서 구산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악귀에 씌고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지며 미스터리한 전개의 서막을 열었다면, 2회에서는 구산영과 염해상이 ‘댕기’에 얽힌 악귀의 실체에 더 깊이 다가가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시청률 역시 1회(9.9%)보다 상승해 수도권 가구 10.8%, 전국 가구 10%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13.1%까지 올랐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및 토요일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차지한 기록이다. 최진혁, 최민수 등 카리스마 배우가 출동한 MBC 금토극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4.0%), 비주얼 배우들의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JTBC 토일극 ‘킹더랜드’(9.1%)나 tvN 토일극 ‘이번 생도 잘 부탁해’(4.9%)를 모두 제치며 주말극 왕좌를 차지했다.
‘악귀’는 방송에 앞서 ‘장르물 대가’ 김은희 작가와 명품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태리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악귀’는 묘한 공포감을 안기는 한국형 오컬트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그림자와 거울, 무의식 속 욕망을 먹고 자라는 악귀 등 토속신앙이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들을 통해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오싹함을 자아내며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순삭’(순간 삭제)하게 만들었다.
김태리의 연기 또한 공포 분위기를 더했다. 김태리는 아버지인 구강모(진선규)가 남긴 유품인 붉은 댕기로 인해 악귀에 씌는 구산영 역을 맡아,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 전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부터 오묘한 미소와 초점 없는 눈동자로 섬뜩함을 자아냈던 그는 본방송에서 평범함과 기괴함을 오가는 두 얼굴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 2화에서는 구산영이 이삿짐센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떼를 쓰던 아이의 인형을 가져와 칼로 망가뜨리며 악귀에 잠식당하는 모습이나, 구산영의 모습을 한 악귀로서 보여주는 섬뜩한 표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며 다음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방법’, 영화 ‘곡성’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이 한국형 오컬트물로 큰 사랑을 받았던바, ‘악귀’가 그 뒤를 잇는 동시에 ‘레전드’ 작품으로 이름을 남길지 기대가 모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지효, 악담 또 들었다 “그 머리 할 거면 숍 왜 가” (런닝맨)
- [종합] 이동건, 공개 연애 5번에 의자왕 등극…父 “사겼다 하면 바로” (미우새)
- ‘필로폰 양성’ 김나정 “손 묶인 뒤 강제로 마약흡입 당해” 주장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성희롱 악플에 분노
- [스경X이슈] 민경훈, 오늘 ‘아형’ PD와 결혼...강호동·이수근 총출동
- 히밥, 유튜브로 한달 새 1억 벌었다
- [스경X이슈] JX 여운 아직인데… 김준수, ‘BJ 8억 갈취’ 갑론을박→‘Y’ 취재·‘알라딘’ 불똥
- 뉴진스, ‘2024 KGMA’ 대상 “민희진 대표 감사해”
- “정지선 눈, 김구라 턱” 이순실, 직원 얼굴을 어떻게···(사당귀)
- ‘공개 열애’ 김우석♥강나언, 데이트 포착 (‘인싸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