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 김태리X김은희 옳았다[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3. 6. 25. 12: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BS 금토극 ‘악귀’ 2회의 한 장면.



신들린 듯한 연기력과 몰입도에 흥행 순풍이 불고 있다.

SBS 금토극 ‘악귀’가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10%를 넘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2회에서는 구산영(김태리)이 자신에게 씐 악귀를 인지하고 염해상(오정세)과 공조를 위해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회에서 구산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악귀에 씌고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지며 미스터리한 전개의 서막을 열었다면, 2회에서는 구산영과 염해상이 ‘댕기’에 얽힌 악귀의 실체에 더 깊이 다가가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시청률 역시 1회(9.9%)보다 상승해 수도권 가구 10.8%, 전국 가구 10%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13.1%까지 올랐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및 토요일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차지한 기록이다. 최진혁, 최민수 등 카리스마 배우가 출동한 MBC 금토극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4.0%), 비주얼 배우들의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JTBC 토일극 ‘킹더랜드’(9.1%)나 tvN 토일극 ‘이번 생도 잘 부탁해’(4.9%)를 모두 제치며 주말극 왕좌를 차지했다.

‘악귀’는 방송에 앞서 ‘장르물 대가’ 김은희 작가와 명품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태리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악귀’는 묘한 공포감을 안기는 한국형 오컬트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그림자와 거울, 무의식 속 욕망을 먹고 자라는 악귀 등 토속신앙이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들을 통해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오싹함을 자아내며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순삭’(순간 삭제)하게 만들었다.

SBS 금토극 ‘악귀’ 2회 중 김태리가 인형을 망가뜨리는 장면.



김태리의 연기 또한 공포 분위기를 더했다. 김태리는 아버지인 구강모(진선규)가 남긴 유품인 붉은 댕기로 인해 악귀에 씌는 구산영 역을 맡아,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 전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부터 오묘한 미소와 초점 없는 눈동자로 섬뜩함을 자아냈던 그는 본방송에서 평범함과 기괴함을 오가는 두 얼굴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 2화에서는 구산영이 이삿짐센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떼를 쓰던 아이의 인형을 가져와 칼로 망가뜨리며 악귀에 잠식당하는 모습이나, 구산영의 모습을 한 악귀로서 보여주는 섬뜩한 표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며 다음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방법’, 영화 ‘곡성’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이 한국형 오컬트물로 큰 사랑을 받았던바, ‘악귀’가 그 뒤를 잇는 동시에 ‘레전드’ 작품으로 이름을 남길지 기대가 모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