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기업들 한국 찾는다…PCT 국제조사 의뢰↑

김양수 기자 2023. 6.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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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의 PCT(국제특허출원) 국제조사 의뢰가 이어지면서 고품질 특허행정과 반도체 기술선도국임이 재차 확인됐다.

특허청은 우리나라에 대한 PCT 국제조사 의뢰 증가율이 지난해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세계 지식재산 선진 5개국(IP5)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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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식재산 5대 선진국(IP5) 중 우리나라 PCT 국제조사 증가율 1위
우리나라 내·외국 모두 선호…선진 특허행정 및 첨단기술 선도 국가 증명
내국 고객은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1~3위
[대전=뉴시스] IP5 PCT 국제조사 접수 현황 및 우리나라 현황.(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우리나라에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의 PCT(국제특허출원) 국제조사 의뢰가 이어지면서 고품질 특허행정과 반도체 기술선도국임이 재차 확인됐다.

특허청은 우리나라에 대한 PCT 국제조사 의뢰 증가율이 지난해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세계 지식재산 선진 5개국(IP5)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최근 5년간 연평균(2018~2022) 증가율도 3.7%로 2위를 기록했다.

PCT(Patent Cooperation Treaty)는 특허협력조약 회원국 간 하나의 PCT 출원서로 다수 국가에 동시에 출원할 수 있는 제도며 PCT 국제조사는 출원인이 특정 국가를 선정해 자신의 발명이 특허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판단받는 절차다. 이 결과를 참고해 개별 국가로 진입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는 3만577건의 PCT 국제조사가 의뢰돼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유럽으로 8만4128건, 2위는 중국(7만3908건), 3위 일본(4만8925건), 5위는 미국(2만3971건) 순이다.

특히 지난해 PCT 국제조사 전년대비 증가율은 우리가 4.4%로 가장 높았다. 중국은 1.2%, 유럽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우리가 3.7%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7.3%로 1위였고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미국(2.2%)이다.

PCT 국제조사 접수 현황분석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 PCT 국제조사의 약 71.6%(2만1907건)가 국내에서 의뢰됐다.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상위 3개사가 전체의 약 35%를 차지한다. 기술분류별로는 디지털통신(2496건), 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 2492건), 컴퓨터(1917건), 의료기술(1570건), 오디오·영상기술(1160건) 분야 등 순이다.

또 우리나라가 수행하는 PCT 국제조사의 약 25.9%(7911건)는 미국에서 의뢰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 의뢰건을 기술분류별로 살펴보면 컴퓨터(988건), 반도체(832건), 토목공학(633건), 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 630건), 측정(600건) 분야 등 순이다. 이로 외국업체들은 첨단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해 PCT 국제조사를 의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 PCT 국제조사를 의뢰한 외국 다출원 기업 5개사 중 4개사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마이크론, 인텔, 램리서치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AMAT의 국내 PCT 국제조사 의뢰는 2018년 340여건에서 2022년에는 72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

내·외국 접수 분석에선 우리나라와 유럽은 자국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으로부터도 상당량의 국제조사가 접수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자국기업으로부터의 국제조사 접수비율이 99.6%, 일본(99%), 미국(96.1%)로 대부분 자국기업들이 고객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조사품질, 가격, 신뢰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발달해 있어 최신 기술동향 파악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지훈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팀장은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기업들이 우리나라에 PCT 국제조사를 의뢰하는 것은 특허행정의 신뢰도가 높고 적시에 고품질 국제조사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PCT 국제조사 결과는 특허받길 원하는 모든 나라에서 참고하므로 국내기업의 기술적 우위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조사품질 제고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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