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서울로 와라' 황의조 부른 기성용의 응원, "어떤 결정이든 존중"

[마이데일리 = 수원 최병진 기자] FC서울의 기성용의 황의조에게 응원을 보냈다.

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0-0 승부를 펼쳤다. 두 팀 모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던 후반 42분 윌리안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윌리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이 시즌 2번째 슈퍼매치도 잡아내면서 3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기성용은 “의미 있는 슈퍼매치에서 또 원정에 와서 좋은 타이밍에 승리를 했다. 최근 승리가 없었는데 승점 3점을 따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돼 좋은 경기였다”고 전했다.

A매치 휴식기 대비에 대해서는 “휴식기에 운동을 많이 안 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결기를 준비했다. 날씨가 더워지기에 몸관리를 잘해야 한다. 얼마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티느냐 싸움이다. 너무 오버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최근 사우디 클럽의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지난 엘살바도르전이 끝난 후 “성용이형이 전에 대한민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했었다. 토트넘 선수로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중동의 오일 머니를 거절했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지나간 일이라 특별한 생각은 없는데 흥민이도 자신의 철학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잘 결정을 할 거라 존중을 해야 한다. 제가 봐도 흥민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기에 팬으로서 기록도 더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각각 성인 대표팀과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다녀온 나상호와 이한범은 선발 출전 후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됐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후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가서 놀다 온 건 아니예요?(웃음) 대표팀에 가서 자신감을 얻어올 수도 있고 경기를 못 뛰면 컨디션이 다운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상호는 경험을 쌓았는데 한범이는 이제 성장하는 과정이기에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잘하고 왔다고 생각한다. 앞길이 창창한 친구이기에 팀과 본인 서로 보호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

6개월 임대로 서울의 공격을 이끈 황의조는 슈퍼매치가 마지막 경기였다. 황의조는 “아직 미래가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안 감독과 팬들은 황의조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황의조의 서울 입단에 도움을 줬던 기성용은 “본인의 결정을 충분히 존중을 한다. 그동안 전반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해줬고 성실하게 경기에 임해줬다. 왜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지는 생활이나 훈련에서 모범을 보이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팀에 남을지 모르겠지만 본인의 도전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의조도 이제 나이가 들고 있기에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흔한 기회가 아니기에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또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충분한 능력이 있기에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성용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이 의조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을 것이다.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가 팀에 있으면 후배들은 자연스럽게 왜 특별한 선수인지 살피게 된다. 그런 부분을 후배들이 배웠을 것이다. 서울에서도 더 많은 대표 선수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황의조와 기성용.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