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징계=경고 2장' 광주-전북전 내걸린 뼈 있는 한 마디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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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와 전북현대의 맞대결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렸다.
전북 서포터쪽에 자리한 관중들은 킥오프 직전과 직후 '인종차별 징계=옐로카드 2장'이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이러한 사건이 채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K리그 역사상 최초 인종차별 행위가 행해졌고 연맹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1,500만 원 벌금이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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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정승우 기자] 광주 FC와 전북현대의 맞대결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렸다.
광주 FC는 24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에서 전북현대와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 경기에서는 킥오프 직전 전북 서포터즈들이 펼친 걸개가 눈에 띄었다. 전북 서포터쪽에 자리한 관중들은 킥오프 직전과 직후 '인종차별 징계=옐로카드 2장'이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이는 최근 인종차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울산현대의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을 겨냥한 걸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6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정승현, 팀 매니저 총 5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상벌위 결과는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이다. 연맹은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는 출장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 원이 각각 부과됐다. 해당 대화에 참여했으나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산 구단에는 팀 매니저의 행위와 선수단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제재금 3000만 원의 징계를 부과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특정 인종이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피부색과 외모 등 인종적 특성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는 것 역시 인종차별 내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징계 양정에 있어서는 차별적 인식이 내재된 표현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경우에 관한 해외 리그의 징계 사례들을 참고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맹은 향후 유사 사안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단 대상 교육과 인권의식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그도 그럴 것이 인종차별 행위는 최근 축구계에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손흥민, 이강인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물론이고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어 역시 2022-2023시즌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 CF와 맞대결에서 심각한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이러한 사건이 채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K리그 역사상 최초 인종차별 행위가 행해졌고 연맹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1,500만 원 벌금이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K리그는 1경기 경고 2회 누적으로 퇴장당한 선수는 다음 경기 출전이 제한되는 추가 징계를 받는다. 팬들은 인종차별 행위와 경기 내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선수의 출전 정지 경기 수가 같은 데 큰 불만을 품은 것.
게다가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사살락의 실명을 거론한 이번 사건은 사살락 본인은 물론이고 태국 내에서도 알려지며 큰 논란이 됐다. 이후 사살락은 전북 공식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인종차별 반대 게시글을 공유해 대응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대구 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경기를 치른 울산은 대구를 3-1로 꺾으며 인종차별 논란으로 뒤숭숭했던 분위기를 뒤로하고 3연승에 리그 선두를 지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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