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있다고 생각" 황의조-FC서울 운명의 5일, 잔류 가능성은 0%인가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의조(31)와 FC서울의 '예고된' 이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운명의 5일이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지난 2월 FC서울과 단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 성남FC에서 뛰던 2017년 이후 6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뛰어야 했다. 그는 '스승' 안익수 감독의 손을 잡고 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황의조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경기에서 4골-2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A대표팀에서 1년여 만에 기록한 득점이다.
이별의 시간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황의조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직후 "노팅엄 쪽과 계속 얘기하고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서울과의) 계약이 6월 30일까지다. 제대로 얘기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별이 아쉽기만 하다. 안 감독은 "황의조가 많이 그리울 것이다. 의조가 스물 한 살이던 어린 나이에 만났다. 10년이 더 지나서 다시 만났다. 정말 멋있어졌다. 그 멋있음이 FC서울에만 어울리수밖에 없다. 다른데서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웃음). 그 부분을 참고해서 의사결정했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 팬들께 정말 좋은 퍼포먼스로 활력을 드렸다. 에너자이저였다. 의조다운 모습이었다. 의조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안 감독은 황의조를 위한 조언을 요청하는 질문에 "(다른 팀으로) 가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멘트는 다음에 신중하게 고민해서 말씀 드리겠다"며 잔류를 강력히 희망했다.
황의조는 "감독님께서 훈련중에도 가끔 장난식으로 하신다. 그러려니 한다(웃음). 농담식으로 (김)주성이도 방금 전에 '6개월만 더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며 웃었다.
그동안 황의조는 줄곧 '유럽 도전'을 외쳤다. 앞서 "늘 그랬듯 도전이다. 늦은 나이에 유럽으로 가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다시 (유럽 무대에)도전하면서 저를 시험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그는 "6개월 동안 올림피아코스에서 힘든 시간을… 축구하면서 처음 겪어본 것 같다. 스스로 성장했고, 다시 한 번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서울에 와서 과분하게도 많은 사랑 받으며 축구했다. 좋은 선수, 좋은 감독, 좋은 코치, 좋은 스태프가 아낌없이 사랑을 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팬이 매 경기 많이 찾아와주셨다. 이렇게 내가 한국어로 인터뷰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서울에서 저란 선수를 더 발전시키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지 느끼게 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홈에서 슈퍼매치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팬 많이 와주신 대구FC전도 기억에 남는다.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고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황의조의 서울 잔류 가능성은 0%인 것일까. 황의조는 "노팅엄쪽에서 혹시나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하던가, 노팅엄과 잘 되지 않아 다른 팀을 알아볼 때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동안 서울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유럽에서 6개월, K리그에서 6개월 한 시즌을 다 통으로 치른 상태다. 비시즌 기간이다. 팀을 찾아야 한다, 다른 일들이 생긴다면 그런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 졸라서 휴가를 달라고 할지 일주일 동안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노팅엄과 잘 되면 금방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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