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에 무인도로 바뀌는 신안군 `작은 섬들`…최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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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 시대에 서해안과 남해안에 산재한 작은 섬들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은 보유한 전남 신안군은 유인도 74개와 무인도 951개로 구성돼 있다.
신안군은 인구소멸 시대에 사람이 살만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작은 섬을 만들어 무인도화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5일 "유인도와 무인도의 규모와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이용 방향으로 개발하고, 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때 섬의 가치와 신안의 미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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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이용자 중심 정책 전환
인구소멸 시대에 서해안과 남해안에 산재한 작은 섬들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은 보유한 전남 신안군은 유인도 74개와 무인도 951개로 구성돼 있다. 그 가운데 유인도에서 무인도로 전락하는 시점이 코 앞에 다가온 작은 섬은 8곳 정도다.
25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도읍 소포작도는 단 1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 압해읍 용출도 3세대·외안도 1세대, 임자면 부남도 2세대, 안좌면 요력도 2세대, 하의면 개도 7세대, 암태면 초란도 5세대, 장산면 백야도 7세대만이 섬에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섬에 거주하는 주민은 고령인 데다 생활 환경도 불편한 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이곳으로 이주를 원하는 사람들도 없는 실정이다. 유인도가 하나, 둘씩 사라지면서 사람이 살지 않은 무인도로 전락할 위기에 맞은 것이다.
신안군은 인구소멸 시대에 사람이 살만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작은 섬을 만들어 무인도화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규모가 조금 큰 곳에 '1섬 1정원'과 '1섬 1뮤지엄 건립 사업', 마을마다 색깔을 입히는 '컬러마케팅'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
섬 전체가 온통 보랏빛인 '퍼플섬' 등은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주목 속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작은 섬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 등으로 인구소멸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안군이 이런 작은 섬에 대한 관리와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1명이 사는 지도읍 소포작도에선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벌인다. 10명 미만 거주 25개 작은 섬을 대상으로 5년간 추진하는 행정안전부의 '작은 섬 공도(空島)방지 사업비' 지원 대상에 소포작도가 포함됐다. 군은 지방비를 포함 8억원을 투입해 선착장 등 소작포도 정주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군은 사람이 살지 않은 무인도를 방치하지 않고 활용하는 방안 역시 중앙정부와 함께 고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부가 작은 섬은 물론 무인도 관련 규제 완화 정책과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발가능한 무인도서의 이용 활성화 기반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 무인도는 유인도서의 13배에 달한다. 하지만, '무인도서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때부터 5년 간 무인도로 간주한다'는 규제에 막혀 무인도에 전입해 생활하거나 민간주도 개발은 쉽지 않다. 또 지자체나 민간 주도로 무인도를 개발할 때에도 특혜 의혹을 받기도 한다.
군은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무인도서 이용자원 발굴과 활용, 기반시설 도로, 항만시설, 화장실, 관리사무소 등 공공시설 설치 계획을 수립한다.
해양수산부도 무인도서 이용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반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임시 정박시설 등을 조성하고,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규제를 완화해 무인도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5일 "유인도와 무인도의 규모와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이용 방향으로 개발하고, 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때 섬의 가치와 신안의 미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무안도서 정책도 보존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바꿔 보석 같은 '1004의 섬'들을 살기 편하고 경제적 가치가 큰 곳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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