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이적 유력' 맨시티 하이재킹 없다, '마스크맨' 그바르디올과 개인합의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맨시티가 그바르디올과 개인조건에 합의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그바르디올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제 클럽간의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이 잔류하기를 원하지만, 1억 유로(약 1430억 원) 밑으로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수비 보강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올 시즌 유럽 트레블을 이뤄냈음에도 몇몇 선수들의 이탈이 예상된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아이메릭 라포르테를 비롯해 주앙 칸셀루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화를 이유로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도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수비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영입이 필요하다. 맨시티가 원하는 영입 후보는 김민재, 그바르디올 둘이었다. 맨시티의 뒤늦은 참전에 김민재 뮌헨 이적 분위기도 점점 묘해졌다. 맨시티의 하이재킹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24일 "수비수 영입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최우선 과제"라며 "라포르테, 칸셀루, 워커 중 한 명이 팀을 떠난다면, 수비 옵션을 강화해야 한다. 맨시티는 김민재와 연결될 것이다. 김민재는 소속팀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등 자신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울질 끝에 맨시티는 그바르디올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그바르디올은 어린 나이에도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매 경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해 가치가 높은 '왼발 센터백'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센터백, 풀백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덕분에 라이프치히는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그바르디올은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조국 크로아티아의 3위를 이끌었다. 특히 월드컵 직전에 당한 코뼈 부상으로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섰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그바르디올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도록 도왔다"며 "그바르디올은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한 라포르테의 대체 선수로 영입될 것이다. 라포르테는 옵션에서 밀린 것에 불만을 품고 있고, 이적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여름 뮌헨은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노린다. 이미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 측면 수비수 라파엘 게레이로 등을 영입했다. 또 김민재를 영입해 센터백 뎁스를 두텁게 하려고 한다. 올 여름 뮌헨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 벤자민 파바르가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데, 이 두 선수가 팀을 떠난다면 뮌헨의 센터백 자원은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리흐트 둘만 남게 된다. 김민재를 데려와 공백을 메운다는 것이다. 뮌헨은 파우 토레스(비야레알)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고 병역특례 대상자가 됐다.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기초군사훈련 일정이 끝나면 뮌헨 이적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는 "김민재 뮌헨 이적은 군사훈련을 마친 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는 7월 중순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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