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염치로…' 바르셀로나, 메시 36세 생일 축하 영상 공개

조용운 기자 2023. 6. 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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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36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메시의 생일인 지난 24일 바르셀로나는 구단 채널을 통해 짤막한 영상과 함께 축하 인사를 건넸다.

메시의 낭만을 완성하지 못한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에 이번 생일 축하 영상이 몰염치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편 바르셀로나 복귀가 물거품이 된 메시는 유럽을 떠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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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었던 리오넬 메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다.
▲ 올여름 메시의 복귀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바르셀로나. 36세 생일 영상으로 퉁치는 걸까 ⓒ 바르셀로나 공식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36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좋은 날을 함께 기뻐해주는 게 문제는 아니지만,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입장에서 염치 없어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메시가 최근 36세 생일을 맞았다. 메시의 생일인 지난 24일 바르셀로나는 구단 채널을 통해 짤막한 영상과 함께 축하 인사를 건넸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던 영광의 시간을 모았고, GOAT(역대 최고 선수•Greatest of all time)라는 표현으로 염소 이모티콘도 더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현재 소속 선수는 아니지만 레전드 중 레전드라 생일을 잊지 않았다. 메시는 유스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생활했고, 1군에서도 20년 가까이 뛰었다. 2004년 바르셀로나 프로 데뷔전을 가진 뒤 2021년까지 통산 778경기에서 672골 305도움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7회 등을 안겼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두 차례 실망시켰다. 메시와 결별한 2021년 재계약을 장담하며 시간을 질질 끌었던 바르셀로나는 이적 시장 막바지 재정 악화를 이유로 계약 불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연봉 삭감까지 각오하며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기다렸던 메시는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올여름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또 다시 품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을 마치고 복귀를 원했던 메시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언론 플레이를 했던 바르셀로나. 하지만 실체는 없었다. 이달 중순 스페인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한 번도 메시에게 공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구두 약속만 했다"며 "끝에 와서야 타당성 계획을 받아들이면 계약이 가능하나 어떠한 보장도 해줄 수는 없다고 전달했을 뿐"이라고 폭로했다.

▲ 바르셀로나 복귀에 실패한 리오넬 메시는 7월부터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뛴다 ⓒ 연합뉴스/AFP
▲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따냈던 트로피들

그럼에도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을 발표하면서도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2년 전과 같은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았다.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새 팀을 찾는 걸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이지 않았던 바르셀로나에 조금은 실망했는지 "구단이 100% 최선을 다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내가 남는 걸 원치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도 내가 복귀하는 걸 원하지 않는 이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메시는 최근 왼쪽 종아리에 바르셀로나 엠블럼을 새롭게 새길 정도로 가슴 속에 품고 있다. 메시의 낭만을 완성하지 못한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에 이번 생일 축하 영상이 몰염치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편 바르셀로나 복귀가 물거품이 된 메시는 유럽을 떠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에게 연봉 6,500만 유로(약 929억 원)를 약속하며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 메시를 영입한 인터 마이애미 ⓒ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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