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형 건축공사장 안전감찰 시행…부적정 사례 67건 적발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지난달 16일부터 한달 간 지역 대형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건축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안전감찰’을 벌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감찰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비롯해 공사장 승강기 추락 등 인명사고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진행됐다.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는 당초 설계와 달리 30여곳에 들어가야 할 철근을 빼고 공사를 벌여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찰 대상은 아파트·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등 대형 건축공사장 26곳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안전·품질·시공관리 등 67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적발 세부사항으로는 안전관리계획서 보완 및 미이행 등이 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능시험 등을 통해 자재공급 승인을 받지 않은 자재들을 반입한 품질관리 부적정 13건, 설계와 다르게 일부 시설을 빼고 공사를 시작한 시공관리 부적정 3건 등이다.

경북도는 시공자나 감리자의 위법 사항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벌점을 부여하는 등 행정 처분했다. 대형 건축공사장 인허가 기관에는 해당 적발 사항을 신속히 개선 및 조치할 수 있도록 통보했다.

안전난간·수직방호망·낙하물방지망 미설치와 작업 발판이 작업공간과 많이 벌어져 있는 등 건설 노동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다치지 않도록 더 많은 현장을 꼼꼼히 살펴 재난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