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닦은 종이 핸드타월 재활용···서울시, 연말까지 시범사업
코로나19 등으로 손씻기가 습관화하면서 종이 핸드타월 사용이 증가하자 서울시가 핸드타월 재활용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핸드타월은 물기만 닦은 깨끗한 만큼 올바른 분리배출과 전문 공정을 거치면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약 6개월간 신청사 및 서소문 1청사에서 사용한 핸드타월을 수거해 재활용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후 결과를 분석해 핸드타월 재활용을 서울시 산하기관과 자치구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6일 유한킴벌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식품의약안전처 통계를 보면 종이 핸드타월의 연간 국내 생산량은 2019년 6만3058t, 2020년 6만5643t, 2021년 7만701t으로 매년 4~7% 증가하고 있다. 핸드타월 사용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 전량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폐핸드타월 재활용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올바른 분리배출 안내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유한킴벌리는 수거한 폐핸드타월을 전문적인 공정 방식을 거쳐 핸드타월 원료로 재사용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폐핸드타월 재활용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은 물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 효과 또한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2만640㎏kg 핸드타월을 재활용하면 연간 온실가스 1만2182㎏ CO2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0년생 중부지방 소나무 약 1900여 그루가 1년 치 탄소흡수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유한킴벌리와 함께 진행하는 폐핸드타월 재활용 사업이 자원순환 민관협력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로웨이스트 서울 실현을 위해 폐핸드타월 외에도 다양한 자원의 재활용 체계가 잘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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