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유한킴벌리, 공공기관 최초 '폐핸드타월 재활용' 추진

정연주 기자 2023. 6.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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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물기만 닦은 폐핸드타월을 재활용에 나선다.

25일 서울시는 유한킴벌리와 폐핸드타월 재활용과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6일 서울시 서소문1청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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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만 닦은 핸드타월 수거·원료화해 재생 핸드타월로
온실가스 1만2182㎏ 감축…30년생 소나무 1900여 그루 효과
서울시 제공. @News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물기만 닦은 폐핸드타월을 재활용에 나선다.

25일 서울시는 유한킴벌리와 폐핸드타월 재활용과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6일 서울시 서소문1청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 내 폐핸드타월의 수거·재활용 체계를 마련하고 순환경제 활성화·탄소 저감에 나선다. 협약식엔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과 손승우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부문장·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손씻기가 습관화되면서 국내 종이 핸드타월 연간 생산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사용한 핸드타월은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전량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종이 핸드타월의 연간 국내 생산량은 2019년 6만3058톤, 2020년 6만5643톤, 2021년 7만701톤으로 매년 4~7% 증가하고 있다.

시는 "물기만 닦은 깨끗한 핸드타월은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재생지로 활용되며, 재활용을 통해 자원 절약은 물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 효과 또한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연말까지 약 6개월간 청사에서 사용한 핸드타월을 수거해 재활용할 예정이다. 총 3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신청사와 서소문 1청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결과를 분석해 서울시 산하기관, 자치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폐핸드타월의 재활용 가치와 올바른 분리배출 안내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유한킴벌리는 수거한 폐핸드타월을 전문적인 공정 방식을 거쳐 핸드타월 원료로 재사용한다. 시민 공감대 형성 및 참여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2만640㎏의 핸드타월을 재활용하면 연간 온실가스 1만2182㎏CO2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중부지방 소나무 약 1900여 그루가 1년 치 탄소흡수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편 시는 ‘서울시에서는 폐자원도 자원이 된다!’를 슬로건(표어)으로 다양한 폐자원을 발굴하고 자원화하는 체계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민간기업과 협력해 자원순환 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관련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종이 핸드타월 재활용 외에도 SK지오센트릭과 협력해 폐현수막 화학적 재활용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유한킴벌리와 함께 진행하는 공공기관 최초 폐핸드타월 재활용 사업이 자원순환 민관협력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로웨이스트 서울 실현을 위해 폐핸드타월 외에도 다양한 자원의 재활용 체계가 잘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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