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모았다 쓰는 게…결국 중요한 건 제구” 8G 연속 QS의 저력, 히어로즈 1차지명 우완이 느낀 건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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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힘을 모았다가 쓰는 게 낫다고 봐요."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최원태(26)의 2023시즌은 환상적이다.

최원태는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11승, 13승, 11승을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최원태는 "불펜은 경기에 자주자주 나간다. 그때 밸런스도 좋아지는 느낌이었고, 불펜 투수들의 고충도 많이 느꼈다. '1점차 상황에 올라가면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작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뭔가 잡히는 느낌이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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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힘을 모았다가 쓰는 게 낫다고 봐요.”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최원태(26)의 2023시즌은 환상적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14경기 6승 3패 평균자책 2.71을 기록 중이다.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 7위, 탈삼진 공동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12, 피안타율은 0.239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최원태를 돋보이게 하는 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다. 올 시즌 11번의 QS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4이닝 11피안타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진 이후 다음 등판인 10일 LG 트윈스전부터 6월 20일 대구 삼성전까지 8경기 연속 QS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원태가 환상적인 2023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이정원 기자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최원태는 안우진 못지않은 에이스급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지난 20일 경기서도 최원태가 1회 실점은 있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6회까지 선발로서 본인의 임무를 120% 발휘했다”라고 칭찬했다.

최근 대구에서 만났던 최원태는 “모든 게 나랑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투수 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루틴을 만들었고, 또 (이)지영 선배와도 잘 맞고 있다. 야수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코치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다 보니, 나도 편안해지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최원태는 지난달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무너진 이후 불펜 피칭을 안 한다. 이유가 있을까.

그는 “불펜 피칭을 할 때 그전 경기에 뭐가 부족했는지를 파악하고 보완을 한다. 그러나 나는 힘든 느낌이 있더라. 원래 내가 하면 많이 하는 스타일이어서 힘을 다 쓰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 나가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차라리 힘을 모았다가 쓰는 게 낫다”라고 봤다.

불펜 피칭을 소화하지 않고, 경기에 들어가면 불안함은 없을까. “불안하다. 그렇지만 해도 불안하다. 또한 모든 선수들은 경기를 나가기 전에 불안함을 느낀다”라는 게 최원태의 말이었다.

최원태는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11승, 13승, 11승을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그러나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3년은 웃지 못했다. 2020시즌 7승 , 2021시즌 9승 2022시즌 7승에 머물렀다.

최원태의 호투 비결, 불펜 피칭 안 하기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는 “내가 잘못한 것이다.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을 때는 운이 많이 따랐다”라며 “아무래도 스피드를 올리려고 하다 망가졌던 것 같다. 그것을 다시 잡으려고 2년 동안 폼을 스스로 바꿨는데 잘 안되더라. 결국엔 투수가 경기를 뛰려면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제구가 중요하다. 제구가 되어야 경기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시즌 막판 및 포스트시즌 불펜 경험이 최원태의 2023시즌에 큰 도움이 됐다.

최원태는 “불펜은 경기에 자주자주 나간다. 그때 밸런스도 좋아지는 느낌이었고, 불펜 투수들의 고충도 많이 느꼈다. ‘1점차 상황에 올라가면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작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뭔가 잡히는 느낌이었다”라고 웃었다.

이제는 아니지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늘 홍원기 감독이 쓴소리를 들었던 그는 “나중에 생각해 보면 나 잘 되라고 말씀을 해주신 것이다. 그 계기로 노력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금 휴식을 위해 잠시 2군으로 내려갔다. 최원태는 QS 기록을 9경기, 10경기 연속으로 계속해서 늘려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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