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준비' 류현진에게도 큰 힘…게레로 주니어 대형홈런 작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437피드(약 133m). 모든 사람이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112.4마일(약 181km) 속도의 타구는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가 괴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끄는 아치를 그렸다.
게레로 주니어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3타점 1홈런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6회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투런포를 작렬했다. 5-3으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구원 투수 오스틴 프루이트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1호 대포를 가동하며 환호했다.
사실 게레로는 올 시즌 기대만큼 장타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특히 홈 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작아졌다. 지난 시즌 32홈런, 2021시즌 48홈런에 비해 페이스가 현격하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5일 경기에서는 중앙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타구를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공포의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힘겹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에 희망을 안겨주는 한방을 작렬했다.
7월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도 게레로 주니어의 대형 홈런은 호재로 비친다. 팀의 간판이자 4번 타자인 게레로가 장타력을 회복하면 류현진의 어깨를 더 가볍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토론토는 전날 패배(4-5)를 설욕하며 시즌 42승 36패를 마크했다. 뉴욕 양키스(42승 35패)와 격차를 반 게임으로 유지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꼴찌 보스턴 레드삭스에 2경기 차로 앞섰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4위에 랭크됐다.
[게레로(위, 가장 아래), 게레로 홈런 기록(위에서 세 번째), 류현진(위에서 네 번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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