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가정보국 "코로나19 우한실험실 유출 증거 찾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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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가정보국(ODNI)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ODNI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대유행 전 보유하고 있던 바이러스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이에 가까운 조상 바이러스가 포함된 사정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바이러스가 유출될만한 실험이 발생했다는 직접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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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가정보국(ODNI)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ODNI는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되고 대유행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 기밀 해제된 ODNI의 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ODNI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환경에서 유출됐다는 가설과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 모두 가정에 의존하거나, 가설과 상반된 보고가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의 정확한 기원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험실 유출 가설과 관련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실험이 실시됐지만 발병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한 사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ODNI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대유행 전 보유하고 있던 바이러스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이에 가까운 조상 바이러스가 포함된 사정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바이러스가 유출될만한 실험이 발생했다는 직접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실험 보고서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까지 증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ODNI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미국 의회 일각에선 비판이 제기됐다. 보고서의 분량이 너무 짧으며, 외부 전문가가 수집된 정보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론을 내린 증거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ODNI가 발표한 보고서는 완전히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은 이 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이 2017년 발표한 ‘키메라 바이러스’ 개발 연구 논문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 논문에는 박쥐에게서 유래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단백질 유전자와 다른 균의 유전자를 결합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든 실험 내용이 담겼다. 실험실 유출설을 지지하는 관계자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키메라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연구를 주도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자들은 해당 실험이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다루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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