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대전' 10연패 끊은 '기인', "부담감 없이 경기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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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서 T1을 2대0으로 격파했다. kt가 T1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지난 2021년 스프링이 마지막이었다. 2년 만에 T1을 꺾은 kt는 통신사 대전 10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기인은 "T1 상대로 10연패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저는 그런 패배에 대해 딱히 신경 쓰지 않아서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했다"고 연패를 끊은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날 김기인은 T1의 '제우스' 최우제를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경기 후 패자 인터뷰에 나섰던 최우제는 라인전 구도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김기인이 자신보다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기인은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김기인은 "라인전 구도 같은 경우에는 무슨 챔피언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챔피언 나오면 어떤 챔피언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오는 편이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그런 생각 끝에 나온 것이 말파이트였다"며 "구도 해석에 대해서는 보기에 따라 다르지만, 오늘은 개인적으로 그냥 아래쪽이 너무 잘해줘서 저도 하기 편했다. 오늘은 팀원들이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기인은 2세트에서 말파이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스프링 시즌 막바지부터 MSI를 거치면서 말파이트는 대회엣허 낮은 승률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kt와 김기인 만큼은 말파이트를 활용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사실 드래곤 한타 때 시야에서 안 보이는 말파이트 궁극기는 반응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그날의 기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궁극기를 한 번 맞추기 시작하면 심리적으로 맞추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실 제가 MSI를 비롯해서 말파이트가 등장한 대회를 다 챙겨보지는 못해서 다른 팀들과 저희 팀의 말파이트 활용에 대한 차이점은 모르겠다"며 "그냥 저희팀과 잘 맞는 것일 수도 있고, 저와 잘 맞는 것일 수도 있는데 쓸 때마다 상황이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1라운드 남은 경기들에서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희가 유리할 때마다 흥분하면서 지는 경기가 몇 번 있었다. 상대가 누구든 최대한 신경 안 쓰고 저희가 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을 고치면서 집중력 잃지 않으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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