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조이며…" 교실이데아는 여전히 이데아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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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댄스, 프로듀싱, 연기, 모델에 특화된 3년제 학원인데 국영수 수업을 포함한 검정고시 과정도 커리큘럼에 넣었습니다.
일반 학교를 자퇴하고 와야 받아주지요.
연예 사관학교인 셈입니다.
케이팝은 또 다른 학교이며, 그 밑에는 또 다른 입시 지옥의 시스템이 도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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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remium.sbs.co.kr/article/OF_y2bOhXaD ]
SM이 만든 또 다른 '학교' - SMU
보컬, 댄스, 프로듀싱, 연기, 모델에 특화된 3년제 학원인데 국영수 수업을 포함한 검정고시 과정도 커리큘럼에 넣었습니다. 일반 학교를 자퇴하고 와야 받아주지요. 그것도 1년에 딱 120명만 선발해서. 연예 사관학교인 셈입니다. 첫 모집의 입학 경쟁률은 2.5대 1이었는데 홍보가 더 되고 외국인 학생을 위한 이른바 한류 비자가 정착되면 경쟁률은 폭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영미권 중심의 세계 대중문화 헤게모니를 10톤 망치로 깨부수고 있다는 이유로 케이팝은 첨단이며 새롭다는 이미지, 스마트폰 개발이나 반도체 생산보다 더 힙한 산업 역군 격의 '리스펙트'를 근 몇 년 사이 빠르게 획득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케이팝이 얼마나 보수적인지, 한국 사회의 보수성과 잔인함을 얼마나 잘 축약해 보여주는지는 단 한 꺼풀만 뒤집어봐도 보입니다.
케이팝은 또 다른 학교이며, 그 밑에는 또 다른 입시 지옥의 시스템이 도사립니다. 케이팝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수많은 연습생이 하드 트레이닝을 받으며 공포의 기획사 '월말 평가'를 치르지요. 그 연습생이라도 돼보기 위해 그보다 많은 부지기수의 연습-연습생이 외부 자체 트레이닝을 거칩니다. 요즘 아이돌을 꿈꾸는 초등학생들은 동네 보컬 학원이라도 다니며 춤과 노래를 익힙니다. 일단 '비타민' 같은 이른바 키즈돌 데뷔에 먼저 도전하는, 말 그대로 '아이-돌' 준비반인 셈입니다.
수년간의 지난한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 직전의 상태, '데뷔조'까지 뽑히는 것만 해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데뷔조까지 가도 막판에 소속사의 사정이나 여러 변수로 데뷔가 '엎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데뷔 뒤에는 경쟁이 더 확장되고 노골화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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