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남편과 첫 데이트=클럽…2시간 혼자 앉혀놔" [같이삽시다](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승연이 재미교포 사업가인 남편과의 로맨틱한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25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원조 하이틴 스타' 이승연이 자매들과의 밥 한 끼를 위해 포항까지 달려왔다.
이날 이승연은 "(남편이) 정말 속 안 썩인다. 나는 그게 너무 감사하다. 나랑 같이 묵묵히 같이 살아주는 게 어느 순간 너무 고맙더라. 결혼하고 한 번도 안 싸웠다"라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깜짝 놀란 박원숙이 "그건 너무 위선적이다"며 지적하자 이승연은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처음에는 참고 넘어갔는데 나중에는 화가 안나더라"라고 비결을 전했다.
이승연과 남편은 연애결혼을 했다고. 이승연은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 패션만 눈에 보일 때였다. (참석한 모임에) 사람이 이렇게 많았는데 머리도 긴 남자가 청바지가 너무 잘 어울리더라"며 "청바지 뒷모습 한 번 보여주시면 안 되냐니까 일어나서 보여줬다. 되게 순수하다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패션을 했던 사람이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일 때문에 추석 안부전화가 왔다. 그때 미친 듯이 한곡만 재생했던 토비 브랙스톤(Toni Braxton)의 '페어리 테일(Fairy Tale)'이라는 곡이 있다. 그 노래만 파고 있던 시절에 노래를 알려줄 테니 통화 연결음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엉뚱 발랄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틀 뒤 띵동 하고 뭐가 날아왔는데 그 노래 통화 연결음이었다. 너무 좋아서 전화로 '너무 행복하게 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알고 봤더니 남편의 인생이 아주 폭폭 할 때였다"며 "그럴 때 '내가 누군가를 너무 행복하게 해 줬다고' 싶었다더라. 그랬는데 내가 벨소리도 만들어달라고 했다더라. 그러면서 첫 데이트를 하게 됐다"라고 로맨틱한 인연의 시작을 전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승연과 남편 모두 이성에 대한 사심은 없었다고. 이승연은 "그렇게 시작이 됐는데 이 사람은 외국에 일 때문에 짐을 다 싸둔 상태였다. 그러다 나를 만났는데 '내 인생에 무슨 여자야' 했다더라. 그래서 첫 데이트를 클럽으로 데려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승연은 "클럽에 2차로 가서 한두 시간을 앉혀놨다. 나는 술을 못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남편이) 혼자 춤추고 있는데 내가 그때 심한 감기에 걸려있었다. 감기약 먹고 헤롱헤롱한 상태였 너무 착하게 그 몇 시간을 계속 앉아있었던 거다"며 "지금의 남편은 그게 충격이었다더라. '왜 이러지? 보통 때려치우고 가야 하는데 얘 뭐지?'였단다. 거기서 인연이 시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혜은이는 "자기는 그럼 좋아서 기다린 거냐, 감기약 때문에 앉아있었던 거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안문숙과 박원숙, 안소영 역시 "좋아하니까 그랬던 거다", "조금이라도 감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괜히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이승연은 "동생들이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면 내가 '그냥 남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언니 결혼하겠네' 생각했다더라. 어느 학교, 무슨 일 하고 어느 동네에 아버지가 누구시고 다 필요 없이 '그냥 남자'라 그랬다더라"며 연애 당시의 설렘을 털어놨다.
이승연은 "연애는 1년 했다. 나이는 2살 연하다"며 "결혼 17년 차다. 보고 있어도 그립진 않다. 어디 가있으면 보고 싶다. 약간 분리불안처럼 없으면 약간. 아직까지 설레면 심혈관계 질환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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