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야 낫겠지예"…'대구 시대' 앞둔 경북 군위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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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난 21일 군위군 군위읍 군위군청 입구 LED 전광판에는 '2023.7.1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는 문구가 흘러나왔다.
막바지 상황을 점검하던 김수향 편입지원팀장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후보지 유치 과정에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조건으로 대구와 경북의 정치권이 합의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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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난 21일 군위군 군위읍 군위군청 입구 LED 전광판에는 '2023.7.1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는 문구가 흘러나왔다.
'대구 시대'를 코 앞에 둔 군청 직원들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막바지 상황을 점검하던 김수향 편입지원팀장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후보지 유치 과정에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조건으로 대구와 경북의 정치권이 합의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군위의 대구 편입은 신공항과 함께 군위가 인구 15만의 세계적 공항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20년 7월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전제조건으로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대구경북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으며, '군위군 편입법'은 2022년 12월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전통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주민들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대도시 편입이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역력했다.
30여년간 군위전통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송모씨(60대·여)는 "군위의 경제 상황이 한꺼번에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인구가 줄고 장사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로 편입되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공항도 생긴다고 하니 손주들이 더 큰 혜택을 보지 않겠나"고 말했다.
5년째 방앗간을 운영한다는 한 상인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대구로의 접근성 향상을 기대했다.
오모씨(55·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구로 가는 교통편이 너무 불편하다"며 "대구의 시내버스나 도시철도가 군위까지 운행되면 모두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편입 첫날인 오는 7월1일부터 대구시내 급행 9번과 급행 9-1번 등의 노선이 신설되며, 버스요금 통합과 환승 서비스가 도입돼 교통 편의성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지게 된다.
그러나 이 지역 택시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한 택시기사는 "할증율 63%가 떨어져 우리로서는 그렇게 반길 일이 아니다"며 "대구시가 택시업계의 의견을 들어 지원책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위군 편입에 따라 대구시의 면적은 885㎢에서 1499㎢로 특·광역시 중 가장 넓어지게 되며, 군위군은 대구의 9번째 기초자치단체가 된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기념식은 오는 7월3일 열릴 예정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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