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데타에 우크라 쾌재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 열렸다”

박형기 기자 2023. 6. 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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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쿠데타로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이 급부상하며 우크라이나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는 반격의 결정적 모멘텀을 찾을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의 내분이 오래 지속될 경우,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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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의 주도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러시아 남군관구 본부 인근에 24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민간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의 전투원들과 장갑차량이 배치돼 있다. 2023.06.24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쿠데타로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이 급부상하며 우크라이나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고진의 쿠데타에 따른 러시아의 내홍이 아주 중요한 시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3주 전부터 반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향후 24~48시간이 이후 반격의 상황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시점에서 프리고진의 쿠데타가 발생했다.

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대규모 인명피해를 보고 싶지 않다”며 모스크바 진격을 앞둔 쿠데타군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이 분쟁은 러시아 정치의 명백한 붕괴 징후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노력을 결정적으로 방해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는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 미하일 포돌랴크는 "프리고진의 쿠데타는 비록 실패했어도 러시아 권부의 내분을 일으킬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분명히 전쟁의 종식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쿠데타를 계기로 러시아 엘리트들은 분열할 것이고, 푸틴 대통령은 무오류성에 큰 흠집이 나며, 러시아 내부에서 군사분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번 사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에 군대를 오랫동안 주둔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022년 9월 14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의 경례를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환영하고 있다. 우크라 국민들은 바그너 그룹에 전투기를 제공하기 위해 펀딩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군인들이 동지들을 도우러 급히 달려가지 않고 왜 지금도 진흙탕 참호에 앉아 있는지 궁금하다"며 모스크바를 조롱했다.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는 반격의 결정적 모멘텀을 찾을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의 내분이 오래 지속될 경우,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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