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으로 광주 남구 '시간우체국·통일' 사업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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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가 '시간 우체국'과 '통일'이라는 이색 사업에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을 활용한다.
남구는 올해 모인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을 '시간 우체국 사업'과 '통일' 관련 사업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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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역활성화 두마리 토끼…'시간우체국' 등에 투입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남구가 '시간 우체국'과 '통일'이라는 이색 사업에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을 활용한다.
25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2일 '고향사랑기부제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올해 모금된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 사용처의 방향성을 크게 7개로 분류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관할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하의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10만원 이하 전액, 10만원 초과 16.5% 공제)와 기부액 30% 이내의 답례품이 제공된다.
남구는 올해 모인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을 '시간 우체국 사업'과 '통일' 관련 사업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남구는 구도심인 사직동에 랜드마크를 조성하고자 내년 상반기 말 개관을 목표로 '사직 시간우체국'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간우체국은 사업비 58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1189㎡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자신이나 가족, 지인 등에게 각종 편지를 보내면 보관을 위한 특수 타입 캡슐에 보관해 뒀다가 짧게는 1개월 뒤부터 길게는 100년 뒤에 그 편지를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관광객이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함께 제출하기 때문에 이사 등도 문제 없다. 신청자가 50년 뒤 자신에게 편지를 발송한다면 구청이 거주지를 검색, 어디에 있든 신청자에게 시기에 맞춰 편지를 보낸다.
시간우체국 지상 2층과 3층에는 타입캡슐을 보관하는 투명 수장고와 역사를 바꾼 편지 등의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남구는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으로 역사 위인이나 유명인사 등이 실제로 작성했던 편지들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남구는 '100년 후에도 전해지는 이산가족 안부', '낭만을 안고 달리는 통일 특급 열차', '어르신 놀이용품 센터 조성', '장애인 돌봄자 지원', '아동복지시설 입소아동 생활지원금 지원' 등에도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을 배분할 계획이다.
남구는 각 사업의 여건을 고려해 올해 8~9월 구체적 예산안을 결정하고, 하반기에는 고향사랑기부제 본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구청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시간우체국 등의 사업에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 관광을 활성화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를 견인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후원자들의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격려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각 사업을 홍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향사랑기부제의 후원 취지를 살려 남구지역의 발전과 이웃사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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