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럼 접는 태양광 전지판 등장…야외서 충전 걱정 ‘뚝’

이정호 기자 2023. 6.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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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19㎝…중량 1.4㎏
야외에서 ‘폈다 접었다’ 휴대
1~2시간이면 스마트폰 ‘완충’
야외에서 휴대용 태양광 전지판을 전개해 전기를 생산 중인 모습. 주름을 따라 접으면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19㎝에 이를 정도로 작아진다. 세고 이노베이션 제공

종이처럼 쉽게 접었다가 펼 수 있는 가볍고 작은 태양광 전지판이 개발됐다.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야외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를 편하게 충전할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과학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최근 미 신생벤처기업인 세고 이노베이션스가 여행이나 출장 중에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소형·경량 태양광 전지판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 태양광 전지판은 평소에는 종이처럼 접혀 있는 게 특징이다. 쉽고 접고 펼칠 수 있도록 경첩과 자석이 군데군데 장착됐다.

완전히 접었을 때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19㎝, 두께는 2.5㎝다. 두툼한 보호 케이스를 끼운 스마트폰 2개를 양옆으로 나란히 붙여놓은 정도의 덩치다.

중량은 1.4㎏이다. 크기나 중량을 감안하면 옷 주머니에 넣기에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가방이나 승용차에 넣고 다니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이 태양광 전지판을 야외에 가지고 나가 펼치면 접었을 때보다 면적이 8배나 확장된다. 0.24㎡로, 대략 스케치북만하다. 여기서 25W(와트)의 전기를 만들어낸다. 스마트폰은 1~2시간, 태블릿PC는 3~4시간이면 완전 충전할 수 있다.

이번 태양광 전지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기술에서 비롯됐다. 지상에서 발사될 때 탐사선 동체에 접어놨던 태양광 전지판과 관측용 거울 등을 우주에 올라간 뒤 활짝 펼치는 기술을 응용해 만든 것이다.

NASA는 2013년에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진과 이 같은 기술을 공동 연구했다. 당시 브리검영대 연구진 일부가 설립한 기업이 세고 이노베이션스다.

연구진은 회사 공식자료를 통해 “태양광 전지판은 반복적으로 접히고 펴는 동작과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여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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