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녹조 증가에 안전한 수돗물 공급 총력 대응

취·정수 단계에서 조류 유입 차단 총력
낙동강 녹조 저감 위한 대책도 추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9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지천 응암천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녹조로 가득 찬 강물을 조사하고 있다. 2023.06.19. lmy@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최근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자, 부산시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응을 추진한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강수량 부족과 이상고온으로 낙동강 함안 칠서지점에는 올해 처음으로 기존보다 한 단계 격상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부산시 상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15일 ‘관심’ 단계 발령 이후 19일 기준 8610세포/㎖의 조류가 발생해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향후 물금·매리 지역의 기상 여건 변화와 녹조 증식에 대비해 낙동강 원수의 남조류 세포수, 조류독소 등에 대해 관심 단계부터 수질모니터링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는 취수단계 녹조 관리를 위해서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살수장치를 가동해 표층 조류 유입을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수단계의 녹조 관리를 위해 전염소, 전오존 증량 투입(조류사멸), 이산화탄소, 응집보조제, 고효율응집제 사용(응집효율 향상), 모래·활성타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여과효율 향상) 등의 강화된 정수처리공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정수단계에서 고급산화공정(오존+과산화수소소)을 운영하고 비상시 분말활성탄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낙동강의 녹조 저감을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하천 환경대응용수를 녹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낙동강 내 오염물질 유입 최소화를 위한 하·폐수처리장 방류수의 총인을 추가로 감축한다. 상수원 지역의 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해 녹조 유발을 최대한 억제할 예정이다.

시는 2024년까지 물금·매리지역이 녹조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녹조제거 선박, 에코로봇 등 녹조제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녹조 유입 억제를 위해 선택적 취수가 가능한 취수탑을 설치하기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조기 도입·추진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지속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필두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전문가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조류 발생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조류 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할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