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멈춘 용병 반란…벨라루스 중재로 모스크바 200km서 회군
백종훈 기자 2023. 6. 25. 08:35
러시아 군부와 푸틴 대통령에 반발해 모스크바로 진격하던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과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하루만에 진격을 멈췄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이웃 국가 벨라루스의 대통령이 중재해 용병그룹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는 대신 반란을 멈추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CNN 등은 25일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모스크바에서 200km 거리까지 진격했지만 이제 진격을 멈추고 용병들은 기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이번 진격에 참여한데 대해 러시아로부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푸틴과 프리고진 사이에서 중재한 결과라고 전해졌습니다.
CNN에 따르면 벨라루스 측이 루카센코 대통령이 푸틴의 합의하에 양측을 중재했다는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측이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고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로써 초유의 러시아 내전 가능성은 하루만에 정리됐습니다.
다만 프리고진의 요구대로 러시아 군 수뇌부가 처벌을 받을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극적으로 수습됐지만 이번 용병 반란사태로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은 일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르게이 마르코프 전 러시아 국회의원은 CNN에 "프리고진은 푸틴에게 결코 위협이 되지 않았으며 현재 푸틴의 인기도는 "약 80%"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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