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옹진 고령화 가속… 인구유입 맞춤형 대책 시급
각종 규제·의료시설 부족·교통 문제 심각
市 “주민 생활 맞춘 지원 총력”
인천 강화·옹진군의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젊은 인구 유입 등을 위해선 접경지역 규제 완화와 의료 시설 확충, 교통 문제 해결 등의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인천시의 인구감소 지역 대응 계획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강화·옹진군의 고령 인구 비율은 각각 35.5%, 29.6%에 이른다. 이는 인천 전체 고령 인구 비율(15.6%)보다 배 가까이 높다. 앞서 강화군은 지난 2008년, 옹진군은 2016년에 이미 만 65세 고령 인구가 20%를 넘으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시는 강화·옹진군은 만 15~65세의 생산연령인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화군은 생산연령인구가 지난 2020년 4만1천695명, 2021년 4만473명, 지난해 3만9천798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옹진군도 2020년 1만3천503명에서 지난해 1만3천200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시는 강화·옹진군의 초고령화와 본격적인 인구 감소는 도서·접경이다보니 군사시설 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등 규제가 겹쳐 각종 개발 사업에서 제한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또 이들 지역이 의료 시설 및 물품이 매우 부족한 것도 이유로 꼽고 있다. 현재 강화군에는 종합병원이 1곳에 뿐이고, 옹진군에는 전무하다.
이와 함께 시는 강화군은 육지와 연결하고 있는 다리가 2개 뿐이라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또 옹진군은 주요 교통수단이 여객선 뿐이다보니 날씨에 따라 잦은 결항이 발생해 주민 이동에 제한을 받는다. 이 같은 교통 문제도 인구감소의 요인이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강화·옹진군의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지자체의 인구 고령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강화·옹진군은 섬인 데다 군사 접경 지역에 있어 큰 개발 사업을 하기 어려워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라며 “해양 레저 등 관광 사업 활성화를 통해 인구 감소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의료 시설 확충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인구감소 지역 대응을 위한 기본·시행계획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을 지원하는 4개의 전략 방향과 12개 전략 과제를 정했다. 이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인구감소지역 특별법’에 의한 계획이다. 시는 올해 1천108억원을 들여 인구 증대 교통 기반 확충, 의료시설 확보 사업 등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일단 강화·옹진지역의 생활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또 주민들과 소통해 맞춤형 지원을 찾는 한편, 보건소 시설 개선 등 주민 생활에 맞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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