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KIM 대신 '1억 유로' 크로아티아 신성과 개인 합의...김민재 뮌헨행 ↑
[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크로아티아 신성' 요슈코 그바르디올(21, 라이프치히)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로써 김민재(27, 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행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맨시티는 이제 그바르디올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높이 평가한다"라고 전했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라이프치히가 요구하는 높은 이적료다. 로마노는 "구단 간 논의가 열릴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을 지키고 싶어 하며 1억 유로(약 1429억 원) 이하로는 그를 팔지 않을 것"이라며 "라이프치히는 그가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하는 센터백이 되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올여름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떠날 시에 대비해 수비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라포르트의 이적을 굳이 막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라포르트는 2022-2023시즌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리그 11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카일 워커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휩싸였다. 스리백을 쓰고 있는 맨시티로서는 중앙 수비수 영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 맨시티는 존 스톤스도 한 칸 올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게 하고 있는 만큼, 믿음직한 수비수를 새로 노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는 그바르디올과 김민재였지만, 맨시티는 우선 그바르디올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2년생으로 아직 만 21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유럽에서 손꼽히는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바르디올은 2021년 라이프치히에 합류한 뒤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고,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뛰면서 크로아티아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그바르디올은 귀한 왼발잡이 센터백이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맨시티는 유럽 최고의 젊은 수비수인 그바르디올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라이프치히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라이프치히는 8500만 파운드(약 1418억 원)까지 요구할 수 있다"라며 "그바르디올은 중앙 수비수와 왼쪽 수비수로 뛸 수 있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갖고 있는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민재는 뮌헨 이적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 그는 1년 전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하며 팀이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시즌 종료 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제 김민재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그는 나폴리와 재계약을 거절하고 이적을 추진 중이다. '독일 챔피언' 뮌헨이 선두 주자로 떠올랐고,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가 뒤늦게 뛰어들며 변수로 나타났다. 그러나 맨시티가 그바르디올 영입에 집중하면서 뮌헨행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앞서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김민재의 뮌헨 합류가 임박했다"라며 "뮌헨은 며칠 내로 그와 계약을 마무리 짓길 원한다. 협상은 모두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 김민재 역시 뮌헨에 합류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이적료만 5000만 유로(약 714억 원) 수준이며 김민재는 연간 1000만 유로(약 143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2억 원)를 받게 된다. 프랑스 'RMC'도 "뮌헨은 김민재에게 연봉으로 세전 1700만 유로(약 243억 원)를 제시했으며 에이전트 수수료만 1500만 유로(약 215억 원) 이상 지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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