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간식으로 인기끄는 탕후루, 건강에는

이순용 2023. 6. 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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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멋진 공연을 관람하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중 '탕후루'는 MZ세대들의 핫한 간식으로 화려하고 매끈한 색감과 바삭한 식감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을 줄 서게 한다.

김은지 원장은 "탕후루는 주재료로 과일을 사용하지만 설탕이 많아 건강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무더운 여름철 달콤한 설탕과 상큼함이 장점인 탕후루로 스트레스를 풀되 항상 과한 섭취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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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식이섬유 풍부한 다양한 과일에 달콤한 설탕 시럽은 긴장 완화 도와
한의학적으로도 단맛은 긴장으로 인해 입이 마르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전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엔데믹 후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멋진 공연을 관람하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행사 외에도 번화가의 길거리 노점과 푸드트럭의 다양한 간식거리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그 중 ‘탕후루’는 MZ세대들의 핫한 간식으로 화려하고 매끈한 색감과 바삭한 식감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을 줄 서게 한다.

‘빙탕후루’라고도 불리는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꽃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의 전통 간식에서 유래됐다. 중국 화북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간식이었지만 이젠 중국 전역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시사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딸기, 토마토, 청포도, 귤 등 재료로 사용되는 과일도 다양해졌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 집에서 간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도 등장해 소비자들이 더욱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연예인들과 유튜버들의 관심까지 꾸준히 이어지며 젊은 세대들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달콤한 탕후루. 하지만 두꺼운 설탕 시럽을 입은 형형색색의 탕후루는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강하다. 과연 실제로는 어떠한 건강학적 장단점이 있는지 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김은지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한의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탕후루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과일 딸기는 양기 회복과 신장 및 간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피부와 머릿결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딸기의 붉은 색을 구성하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행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건강에 좋다. 비타민C 함유량이 높은 딸기는 피로 회복과 더불어 면역력 강화, 항알레르기 및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탕후루 재료인 토마토는 한의학에선 ‘번가(番茄)’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주로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갈증 해소, 소화 촉진 효능이 있어 식욕 부진 개선에 사용된다. 영양학적으로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뇌졸증, 심근경색, 노화 방지, 혈당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이롭다.

탕후루를 완성하는 설탕은 보통 건강에 안 좋은 성분으로 여겨지지만 정제되지 않은 상태의 설탕은 꿀과 같이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동의보감에선 ‘사당(沙糖)’이란 이름으로, 성질은 차고 독이 없어 불안, 긴장으로 인해 입이 마르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전한다. 실제로 프랑스 보르도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설탕 섭취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시켜주고 정신적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탕후루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을 올리고 내열(內熱)을 증가시켜 비만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당도가 높아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고 사용되는 과일 대부분과 설탕은 찬 성질이기 때문에 평소 속이 찬 사람은 과한 섭취를 피해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굳으며 딱딱해지는 설탕의 특성상 잘못 씹으면 금, 은 등 보철물이나 교정기가 빠지기도 하므로 치아 및 턱관절 손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은지 원장은 “탕후루는 주재료로 과일을 사용하지만 설탕이 많아 건강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무더운 여름철 달콤한 설탕과 상큼함이 장점인 탕후루로 스트레스를 풀되 항상 과한 섭취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탕후루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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