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케인 필요한데, 투헬은 다른 포지션 우선 영입 원해...'보드진과 또 마찰?'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에 해리 케인과 같은 스트라이커는 매우 필요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의 우선사항은 다른 포지션에 있다.
뮌헨은 케인을 원한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간 후 뮌헨 최전방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책임졌다. 추포-모팅은 예상 외의 좋은 활약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다른 빅클럽 경쟁팀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세르주 그나브리, 사디오 마네 등을 앞세워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계가 분명했다.
올여름 뮌헨이 케인을 노리는 이유다. 케인은 명실상부 전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 관련 역사를 쓰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프로 기준)인 케인은 매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찬사를 받고 있고 최근 들어선 빌드업 능력까지 갖춰 완전체가 됐다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는데 케인은 리그에서만 30골을 뽑아내며 정점의 능력을 과시했다. 최고의 기량을 이어갔는데 여전히 트로피가 없다.
무관이 이어지고 있는 건 케인에게 좌절을 주고 있고 이적 생각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았다. 올여름이 이적 적기라고 판단해 토트넘을 떠날 결심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모두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한 팀들이다. 맨유는 최전방 공백이 있고 PSG는 리오넬 메시가 떠난 후 공격 문제가 있다. 킬리안 음바페를 지원할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결별했다. 호셀루를 영입했는데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토트넘 유명 팬인 톰 홀랜드는 케인의 레알행을 지지하기도 했다.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홀랜드는 최근 거취가 흔들리고 있는 케인 이적설에 대해 질문을 받자 "나라면 레알로 떠나라고 이야기하겠다. 그곳에 가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돼라. 손흥민도 함께 가라고 말하고 싶다. 같이 가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라"라며 두 리빙 레전드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뮌헨행도 언급됐다. 뮌헨 이적설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를 통해 "뮌헨은 이번 여름에도 여전히 케인과 계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뮌헨은 케인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케인이 이사를 할 생각도 있다고 들은 것 같다. 케인 가족이 전한 메시지는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케인에게 최적의 행선지다. 토트넘보다 트로피를 차지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UCL 마찬가지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대회도 못 나가는 걸 감안하면 케인에게 뮌헨은 더욱 매력적이다. 뮌헨에도 필요한 케인이다.
케인을 두고 뮌헨 보드진과 투헬 감독 생각은 엇갈리는 듯하다. 독일 'TZ는 24일 "뮌헨 내에서 선수단 구성에 이견이 있다. 뮌헨 내부에선 스트라이커 영입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는데 투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더 원한다. 투헬 감독은 데클란 라이스를 타깃으로 삼았다. 그런데 라이스는 영국에 남기로 결정했고 아스널 혹은 맨체스터 시티로 갈 것이다. 뮌헨 회장은 라이스는 영입 목록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6번 역할 선수를 찾는 건 어렵다. 로드리 같은 정상급 매물을 나오지 않고 현실적인 타깃은 칼빈 필립스다. 영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투헬 감독이 기다릴지 의문이다. 투헬 감독은 과거 첼시에서 데니스 자카리아를 구단주 독단적으로 영입해 마찰을 빚은 바 있었다. 이렇듯 자주 마찰이 있었던 투헬 감독이 뮌헨과 갈등 없이 이적시장을 진행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뮌헨에서도 위험이 있다"고 했다.
뮌헨은 벤자민 파바르, 뤼카 에르난데스 이탈을 대비해 김민재를 노리고 있기도 하다. 여러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가운데 우선사항을 확실히 하기 위한 내부적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토트넘은 케인 잔류를 원한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렉스디어 골드는 "토트넘은 케인이 잔류하길 바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스템에서 뛰는 걸 원한다. 케인도 항상 토트넘에서 우승하길 원했다. 우승할 수 있다고 느낀다면 분명히 새롭게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주도권이 케인에게 넘어가고 있고, 구단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토트넘이 케인을 팔지 않아도 1년 후 자유계약자로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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