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박성웅, 드디어 '신세계' 이중구 넘는 악역 만났다 [김보라의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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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박성웅표 천하의 나쁜 놈이 나왔다.
박성웅은 지난해 12월 한국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의 홍보차 진행된 인터뷰에서 "악인으로 인생캐를 경신하고 싶나, 아니면 선인으로 새로운 인생캐를 탄생시키고 싶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누아르 장르로 이중구를 캐릭터를 넘어보고 싶다"며 "직접 제가 액션까지 다 한 작품으로 그걸 넘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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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드디어 박성웅표 천하의 나쁜 놈이 나왔다.
박성웅은 지난해 12월 한국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의 홍보차 진행된 인터뷰에서 “악인으로 인생캐를 경신하고 싶나, 아니면 선인으로 새로운 인생캐를 탄생시키고 싶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누아르 장르로 이중구를 캐릭터를 넘어보고 싶다”며 “직접 제가 액션까지 다 한 작품으로 그걸 넘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었다. 그래서 ‘사냥개들’ 속 박성웅의 모습이 더 반가운 이유다.
앞서 그가 ‘젠틀맨’에서 맡았던 국내 대형 로펌 권도훈도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굉장히 표독스러웠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극본연출 김주환)에서 맡은 조폭 두목 김명길은 ‘신세계’(감독 박훈정) 이중구의 악함을 이길 정도로 본성이 더럽고 파렴치한 인물이다.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성웅은 “‘신세계’ 속 이중구 캐릭터가 너무 세다. 저한테 고마운 친구인데 어떻게 보면 숙제이기도 하다. 근데 이제는 이중구 캐릭터를 넘어야겠다는 생각은 조금 없어졌다”며 “권도훈처럼 다른 빌런을 연기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권도훈을 보면서 이중구가 생각나지 않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회자되는 인생캐를 경신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는데, 부담감을 조금 덜고 만난 ‘사냥개들’ 김명길 캐릭터가 그의 마음을 완전히 해소한 듯하다.
당초 박성웅이 처음 제안받았던 인물은 김명길이 아니었다고 한다. 대본을 읽던 그가 점점 명길 캐릭터에게 마음이 이끌려 김주환 감독에게 역제안해 그렇게 김 감독과 함께 김명길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완성해낸 것이다.
김명길은 ‘X새끼들 목 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악랄한 사채업자. 사람의 목숨보다 돈과 골드바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한마디로 나쁜 놈 그 자체다. 심지어 살인도 아무렇지 않게 벌이며 언제든 그 누구를 배신할 준비가 돼 있다.
악역 김명길은 박성웅에게서 평소 만나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매서움이어서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2023년은 ‘웅남이’(감독 박성광)부터 ‘사냥개들’, ‘라방’(감독 최주연), ‘필사의 추적’(감독 김재훈)까지 앞으로 배우 박성웅이 보여줄 변화를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분기점이 됐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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