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양동시장 천원국시' 든든한 후원자 된다

이수민 기자 2023. 6. 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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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광주 서구의 '천원국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서구발전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2호점을 이어 3호점과 4호점 등 매장을 늘리는 방안이나 주민들에게 더 가까운 복지 서비스 등 활성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천원국시가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상생모델로 성공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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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국산 식재료 사용…노인일자리 창출·상권 활기
익명으로 천원국수 응원하고 싶다며 1000만원 기부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 위치한 천원 착한식당 '양동천원국시'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국수를 맛보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2023.3.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고향사랑기부제가 광주 서구의 '천원국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23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구는 고향사랑 기금사업 중 하나로 '천원국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현재 거주지역 외에 타 지자체나 고향에 연 최대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일정 비율 세액 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제공하고, 모아진 기부금은 각종 주민지원사업에 쓰인다.

고향사랑기금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과 청소년의 육성·보호 △지역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시민 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의 복리 증진 등을 위해 사용 가능하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목적 사용도 가능하다.

'천원국시'는 우리밀 국수 한 그릇을 천원에 파는 식당이다. '국시'는 '국수'의 전라도와 경상도의 방언이며 고물가 시대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서구는 광주서구시니어클럽과 함께 지난 3월9일 양동전통시장 인근에 1호점을 개소한 후 지난달 풍암동에 2호점을 열었다.

빠른 시간내에 2호점까지 열게 된 인기의 비결은 노인일자리 창출, 양동전통시장 활성화, 우리밀 소비 촉진이라는 '1석3조의 효과' 덕분이다.

직원들은 전부 어르신들인데 노인일자리 사업 보조금과 수익금 등을 따져 급여를 받는다. 잉여 이익금을 남기지 않고, 수익을 전부 월세와 공과금, 재료, 어르신 인건비에만 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매일 국수가 품절되는 등 인기도 상당하다. 양동 1호점의 경우 50세 이상이거나 양동시장 당일 이용 영수증 지참자에게 국수 한 그릇을 1000원에 판매한다. 일반 이용자는 3000원이다.

풍암 2호점은 지역 내에 저소득 1인가구, 한부모 세대, 독거노인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60세 이상 또는 20세 미만에게는 국수 한 그릇당 1000원, 이 외 주민들에게는 3000원을 받기로 했다.

면은 광주에서 생산된 100% 우리밀로 빚고,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 등을 우려내 깊은 맛을 더한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도 국산이다.

이러한 매력들 덕분에 최근에는 천원국시를 응원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달전쯤 고액기부자 2명이 익명으로 '양동 천원국시'를 지원하고 싶다며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자들은 "천원국시가 어른들의 일자리 창출, 전통시장 활성화, 우리밀 사용 촉진을 독려하는 착한식당이라는 소식을 듣고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며 "선한 영향력이 모여 지역발전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구는 이렇게 기부자에 뜻에 따라 모아진 기탁금 외에도 천원국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서구발전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2호점을 이어 3호점과 4호점 등 매장을 늘리는 방안이나 주민들에게 더 가까운 복지 서비스 등 활성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천원국시가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상생모델로 성공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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