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5홈런' 최정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데뷔 19년 차에 커리어 하이가 보인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또 넘겼다.
최정(SSG 랜더스)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사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최정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6으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타석에 나왔다. 최정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결과는 파울. 이후 2구 볼을 지켜본 뒤 3구와 4구 모두 파울커트했다. 5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2B2S이 됐다. 이어 최채흥의 6구 바깥쪽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다. 대타로 나온 최주환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7회초 강민호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이 됐다.
그러나 SSG에는 해결사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7-7로 팽팽한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이승현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 SSG는 7회에만 4점을 더 추가했다. 타자 일순 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3출루 경기를 기록했다.
SSG는 8회 3실점 하며 삼성에 추격당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6월 최정의 방망이가 뜨겁다. 26안타 11홈런 22타점 21득점 타율 0.351 OPS 1.288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주 5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리고 있으며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최정은 이번 시즌 66경기에 출전해 76안타 19홈런 53타점 62득점 타율 0.311 출루율 0.395 장타율 0.598 OPS 0.994를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정은 올 시즌 40홈런 112타점 131득점 페이스다. 46홈런 113타점 89득점 타율 0.316 OPS 1.111을 기록했던 2017시즌처럼 개인 커리어 최고의 한 해가 될 수도 있는 시즌이다.
최정은 2005년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뒤 2006년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도 최정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오히려 36세라는 나이에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정이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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