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사랑했던 그 외인이...' 결국 이젠 대체 불가 '무패 투수'가 됐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LG는 42승 2무 26패를 마크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33승 32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4위다.
이날 선발 등판한 플럿코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총투구수는 83개로 점수 차가 크게 나자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속구 31개, 슬라이더 22개, 커터 15개, 커브 11개, 체인지업 4개를 각각 구사한 가운데, 속고 최고 구속은 147km가 찍혔다.
플럿코는 올 시즌 LG 트윈스는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팀 동료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시즌 초반부터 다소 주춤한 상황. LG는 플럿코의 역투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플럿코의 독보적인 활약이 있었기에, LG가 현재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럿코는 올해 15경기에 선발 등판,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66을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92이닝을 던지는 동안 75피안타(3피홈런) 21볼넷 72탈삼진 20실점(17자책)을 기록 중이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04. 피안타율은 0.216에 불과하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투구는 12차례나 펼쳤다. 그가 선발 출격한 15경기에서 팀은 13승 2무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모든 지표가 상위권이다. 플럿코는 이날 승리로 페디(NC·10승)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키움 안우진(1.61)에 이어 2위이며, 이닝 소화 2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3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선발 투수가 10승 무패를 기록한 건 KBO 리그 역대 6번째,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3번째다. 앞서 정민태(2003년 7월 29일·시즌 최종 성적 17승 2패 평균자책점 3.31), 박명환(2005년 6월 25일·11승 3패 평균자책점 2.96), 송은범(2009년 6월 28일·12승 3패 평균자책점 3.13), 헥터(2017년 6월 14일·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 후랭코프(2018년 6월 15일·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가 차례로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플럿코가 이들의 뒤를 이어 6번째 주인공(구원승까지 포함하면 10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5명 중 3명(정민태, 헥터, 후랭코프)이 결국 그해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 1회 1사 1루 위기를 넘긴 플럿코는 2회 1사 후 한동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승욱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각각 내주며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유강남을 유격수 파울플라이 아웃, 김민석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1사 후 윤동희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렉스를 삼진, 전준우를 3루수 직선타로 각각 잡아냈다.
4회 1사 후 한동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플럿코는 박승욱을 1루 땅볼,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5회는 삼자 범퇴. 6회에도 선두타자 렉스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전준우와 이학주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폭투 때 나온 이학주의 2루 진루를 저지하며 이날 자기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어 "오늘 날씨가 더웠다. 이에 야수들이 최대한 더그아웃에서 쉴 수 있도록 공격은 길게, 수비는 짧게 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왔고 야수들이 점수를 내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그는 "경기 중 문보경의 라인드라이브 타구 캐치(롯데 3회 2사 전준우 타석)와 마지막 이닝(6회)에 박동원의 블로킹 후 2루 주자 캐치(이학주) 덕분에 위기 상황들을 잘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 여름 첫 경기라 힘들었지만 더운 날씨에 마찬가지로 힘들었을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다음 투구를 기약했다.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도 플럿코의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플럿코가 선발진의 기둥답게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10승을 축하해주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월이었다. 플럿코는 LG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가족과 함께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플럿코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한국 팬들께 나와 우리 가족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보여 드리고 싶었다. 아내가 태극기를 주문했고, 아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즐거웠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는 LG 트윈스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거듭나며 많은 LG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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