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키움맨' 요키시는 '용병 아닌 가족'이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그런 요키시가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팀 동료들과 팬들은 이례적으로 성대한 마지막 추억을 안겨줬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요키시의 송별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그간 활약상과 추억을 담은 영상이 흘러나왔고 단장과 감독, 주장 이정후까지 요키시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2019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요키시는 5년 동안 130경기에서 56승 36패 평균자책점(ERA) 2.85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0년 ERA 2.14, 2021년 16승으로 각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요키시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팀에 안겼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허벅지 내전근 파열로 2군행을 통보받은 요키시는 예기치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올 시즌엔 12경기 65⅔이닝 5승 3패 ERA 4.39라는 성적을 남겼다.
경기 전 팬 사인회가 열렸는데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팬들도 요키시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선수단은 동료들의 사인이 가득 적힌 요키시의 유니폼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고 그의 소감을 전해들은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취재진과 만난 요키시는 "생각보다는 슬프지 않다. 이런 결말을 바란 건 아니지만 팬들과 동료들의 환대 속에 아름답게 마무리를 하게 됐다"며 "히어로즈에서 5년을 뛰었지만 이토록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을 줄은 몰랐다. 외인이 이런 대우를 받기 어려운 걸 알기에 더욱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제 그에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모든 순간이 특별했다. 가족들도 한국 생활을 즐겼고 정말 인상깊었다. 히어로즈는 물론이고 KBO리그, 한국까지 모든 게 좋았다"며 "경기적으론 2019년 첫해에 좋았던 경기들과 KIA전 잘 던졌던 기억들, 가을야구 경험까지 모두 소중하다. 올 시즌 선전하고 있는데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 방출 통보를 받았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은 듯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쳤다는 그는 "팬들을 만나고 느낀 가장 큰 감정은 '정말 좋다'는 것이었다. 최고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요키시는 "나와 가족은 KBO에서 보낸 5년을 정말 즐겼다.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누군가에게 열심히 했고 누구보다 팀 승리에 공헌했고 KBO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선수로 기억된다면 영광일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요키시는 이날 내내 아내 케일라, 두 자녀인 워스, 본과 함께 동행했다. 경기 후엔 홈팀 응원단상에 올라 팬들과 공식적인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많은 팬들이 건강히 다시 돌아와 달라고 요키시에게 당부했다. 김혜성도 "내야수에서 본 요기치는 최고의 투수였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당장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 미국에 가서 회복세 살필 계획"이라면서도 "네버(NEVER)라는 건 없다. 미래를 단언하진 않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요키시는 2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팬들과 동료들은 그가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다시 한국땅을 밟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기를 소망하고 있다.
고척=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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