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정선 광주교육감 "학생들의 꿈 실현에 행정력 올인"
"미래교육 위해 365스터디룸·인공지능 교실 조성 박차"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25일 "학교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학교가 모든 것을 책임 져야 한다"며 "교육을 위해 필요한 기자재부터 먹는 것, 대외적인 견문을 넓히기 위한 체험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교사들은 수업을 잘하고, 학생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인성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1년을 달렸다. 방학 중 무상급식 등 일부 정책이 추진하는 과정에서 좌절했고 365스터디룸 등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섬세하고 촘촘한 정책을 펼쳐야 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1호 공약인 '방학 중 무상급식'이 무산됐다. 재추진 계획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오면 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 철학이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현실에서 먹거리부터 책임을 지고 싶어 방학 중 무상 급식을 추진했는데 실행되지 않아 아쉽다.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못했고 설득을 못했다. 하지만 포기한 것은 아니다. 급식과 관계된 모든 개인, 단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고 방학중 무상 급식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활동도 프로그램에 넣어 재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광주의 아이들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창의성을 갖춘 민주주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다. 민주·인권, 평화·통일, 역사·문화, 인공지능(AI)·IT, 언어일반, 문화·예술, 진로·직업, 해외 봉사 등 총 11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난 3월에는 광주의 학생들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인종 차별 없는 세상"을 외쳤으며 독일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알렸다. 미국 동부지역 탐방에서는 참여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직접 가이드를 할 계획이다."
-365스터디룸도 학생·학부모 기대 속에서 순항하고 있다.
"학교는 교사들이 잘 가르쳐야 하고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올바른 배움과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65스터디룸을 조성했다. 정보가 많지 않았던 예전에는 교사들의 역량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정보가 넘치고 학생들도 손 쉽게 취득할 수 있다. 365스터디룸 도입 당시에는 교사의 일이 늘어난다고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니까 더 잘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니까 안심하고 가정에서 기다린다. 올해는 19개교에 설치된 365스터디룸을 내년에는 19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사 수업성장인증제' 놓고 전교조와 시교육청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정하고 배움의 욕구가 일어 날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과거처럼 강요만 해서는 안된다. 전교조 등은 인사점수 반영과 해외 연수 등의 혜택이 교사 고유의 수업권을 침해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다. 별도의 인센티브나 보상이 아닌 교사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성장욕구를 자극해 발전해 나가는 '자기결정성 동기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교사가 수업 계획을 세우고 동료와 논의하고 공유 하는 과정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고 성장 할 수 있는 정책이다."
-'조기등교·야간자율학습 부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학생들을 일찍 등교시키고 늦은 시간까지 남겨놓고 공부를 시키던 시절은 아니다. 학생들의 자율성에 기반해 시행할 수 있도록 일선학교에 안내했다. 일부 학교의 경우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하고 있어 개선 조치했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 밖에서 다른 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미래교육을 위해 교실 풍경도 변화 하는가.
"과거의 주입식 교육은 교실과 책상, 칠판이 있으면 가능했지만 지금은 챗 지피티(GPT)가 도입되고 있고, 인공지능이 학교교육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오는 7월에는 중·고교 학생들에게 1인 1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모든 교실에 인공지능 장비가 구축 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지능 교육 연구를 실행하는 전담기관인 광주AI교육원이 2026년 개원하면 관련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학교 교육 시수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남은 임기 동안 실천하고 싶은 정책은.
"학생들이 다양한 실력을 갖추는 것이 광주의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학생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평등한 교육적 혜택을 누리고 꿈꾸고 있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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