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동욱 전남도의장 "좋은 의안은 현장에 답"

맹대환 기자 2023. 6. 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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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토론·간담회 122건, 생활밀착 의정
전남 의과대학 설립 의회 내부 역량 총결집
지방의회 조직구성·예산편성 등 향후 과제
[무안=뉴시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사진=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은 25일 "민생경제 회복, 지방소멸 극복, 국제행사 성공 추진까지 민의를 수렴한 의정 목표 실현에 전력을 쏟아왔다"고 밝혔다.

제12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인 서 의장은 취임 1년을 맞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은 의회의 역할에 충실하며 체감도 높은 의정활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 의장은 지난 1년 간 도민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간담회 122건 등 현장 위주의 의정활동을 성과로 들며,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의회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광주 군공항 전남권 이전에 대해서는 지역민 수용성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

다음은 서 의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년을 맞은 소회는.

"지난 1년은 의회의 역할에 충실하며 체감도 높은 의정활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민생경제 회복, 전남권 의대 설립, 지방소멸 극복, 메가이벤트가 될 국제행사의 성공 추진까지 민의를 수렴한 의정 4대 목표를 정하고 추진에 전력했다. 애정을 갖고 제12대 전남도의회를 성원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 의정활동에 매진하며 고생하는 동료 의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1년 동안 전남도의회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지난해 행안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의정정책 비전 평가에서 우수 의정단체에 선정됐다. 더불어 지난 1년 간 다양한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도민들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6월 기준으로 총 122건 개최했다. 이는 11대 전반기 2년의 기록인 100건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좋은 의안을 발굴하고자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한 도의회의 의지와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 뿌듯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전남권 의대 설립 문제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전남지역 의과대학 유치가 어려운 국면이다. 돌파구는 있는가.

"최근 정부가 기존 의대 정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의료 취약지 전남의 경우 의대 신설이 아닌 기존 의대의 정원을 소규모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역 필수 의료에 종사할 의사를 양성할 수 없다. 반드시 의과대학과 상급 종합 대학병원의 설립이 필요하다. 앞으로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의대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한편, 국회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촉구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절박성과 결기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비상한 대책을 세우겠다."

-광주 군공항 이전 여부를 놓고 지역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군공항 전남 이전에 어떤 입장인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생활소음 피해라든지, 위험시설 이전에 따른 안전에 대한 우려, 인근 지역 농축수산업에 대한 피해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중요한 것은 지역민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정확한 민심을 판단하는 것이 우선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집이 한창이다. 내년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지역 정치권이 전남 유권자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

"지역민의 목소리를 수용해 밀착도 높은 정치를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진정성이 얼마만큼 설득력을 갖느냐에 따라 민심의 향방이 정해지리라 생각한다. 일하는 의회, 하나 되는 의회를 표방하는 제12대 전남도의회는 초당적 자세를 견지하며 신뢰받는 의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임위와 예결위 배정에서 소수 정당을 충분히 배려해 다양한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무안=뉴시스] 제12대 전남도의회 본회의장. (사진=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도 동부본부 신청사 건립에 따른 조직개편을 두고 동부권과 서부권 도의원들이 갈등 양상을 보였다. 의장으로서 중재안은?

"동부지역본부 확대 조직개편안이 원안 가결되었으나 그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 동부지역은 동부본부 조직 확대를 환영하는 반면 서부지역의 경우는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반대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동부청사를 건립해 개청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조직개편안 심의 과정에서 나온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도정에 잘 반영되도록 하고 도의회부터 동·서부를 아우르며 균형적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을 더 활발히 하겠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후 의회직 인사에 있어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제 도입 등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2022년 하반기, 2023년 상반기 인사를 단행하면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합리적 인사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임면·교육·훈련·징계 등에 관한 사항을 처리할 수 있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권한이 한층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인사권 독립이라고 보기 힘들다. 자율적 조직 구성권과 예산 편성권 확보 등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민께 하고 싶은 말은.

"전남도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자원으로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남도의회가 대한민국의 지방의회를 선도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더 치열하게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소통 의정 활성화로 지방소멸 극복, 민생 회복에 매진하는 등 신뢰받는 의정으로 도민의 삶에 힘이 되는 의회가 되겠다. 앞으로도 제12대 전남도의회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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